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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장에 도열한 데이비스컵 선수들 |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데이비스컵 예선 1라운드가 부산 기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7~8일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경기는 4단 1복(단식 4·복식 1) 방식으로 치러지며, 먼저 3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한다. 1일차 단식 2경기 결과 한국은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정현, 타이브레이크 문턱에서 멈추다
제1단식에 나선 정현(김포시청·392위)은 티아고 아구스틴 티란테(92위)와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6-2로 1세트를 선취했으나 2세트를 5-7로 내준 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7로 패하며 6-2 5-7 6-7(5)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정현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 팀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더블폴트 10개에 대해선 “부상 복귀 후 감각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압박이 생겼고, 중요한 순간에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2세트 초반 브레이크 후 재브레이크를 허용한 장면을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으며 “실력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국가대표의 의미에 대해서는 “코트에서 모범을 보이고, 태극마크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고 했다.
필승 권순우, 홈 팬들 응원 매우 큰 힘
제2단식에서는 권순우(국군체육부대·343위)가 마르코 트룬겔리티(134위)를 7-6(6) 6-2로 꺾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고비를 넘긴 뒤 2세트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팀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권순우는 “컨디션은 50%도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적응하며 풀어가려 했다”고 말했다. 코트 바운드에 대해 “초반엔 불만이 있었지만, 결국 내가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팬들에게는 “내일도 와서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정종삼 감독은 “2승을 기대했지만 정현의 패배가 아쉽다”면서도 “선수들을 믿는다”고 밝혔다.
복식이 분수령… 홈 응원은 또 한 명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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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스컵은 다른 대회보다 응원이 훨씬 자유롭다.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에 힘을 받는다 |
2일차 첫 경기는 복식이다. 남지성–박의성 조가 귀도 안드레오치(복식 31위)–페데리코 아구스틴 고메스 조와 맞붙는다. 랭킹에서는 열세지만, 3주간 합을 맞춘 한국 복식조의 조직력과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이 승부의 변수다.
이후 단식 2경기에서는 권순우가 티란테와, 정현이 트룬겔리티와 대결할 예정이다(엔트리 변경 가능). 현재 1-1인 만큼, 복식 결과가 전체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꺾으면 인도와 네덜란드 승자와 9월 18~20일 열리는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부산 기장 실내체육관은 이틀째 뜨겁다. 태극마크의 무게를 짊어진 선수들이 어떤 결말을 써 내려갈지,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운명의 하루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