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에 쫒기는 왕인가? 새로운 시간 창조의 후계자인가?
    • -오늘 남자단식 결승, 조코비치 vs 알카라스 누가 우승하건 새로운 역사

    • 리바키나, 다크호스에서 여자 테니스의 중심으로
      어제 멜버른 파크는 새로운 여왕의 탄생을 목격했다. 엘레나 리바키나(카지흐스탄, 26세, 5위)가 세계랭킹 1·2위를 연파하며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바키나에게 이번 우승은 생애 첫 호주 오픈 타이틀이자 2022년 윔블던 우승 이후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이다.

      결승까지 이어진 리바키나의 여정은 압도적이었다.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두 선수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그는 자신의 테니스가 이미 최정상에 올라 있음을 증명했다. 이 우승으로 리바키나는 세계랭킹 5위에서 3위로 도약, 커리어 하이 랭킹을 기록하게 된다.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닌, 여자 테니스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무대는 다시 멜버른의 중심 코트로 옮겨진다. 오늘은 남자 단식 결승전이다. 세계랭킹 1위와 4위의 맞대결, 또 하나의 역사가 걸린 승부다.

      조코비치, 전대미문의 역사 퍼즐 완성 기회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8세, 5위)는 현재 랭킹 4위지만, 이번 호주 오픈이 끝나면 여자 단식 우승자 리바키나와 같은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선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랭킹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가 그토록 원했던 것, 그것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2023년 9월 이후 그랜드슬램 24회 우승에 머물러 있다. 마가릿 코트와 공동 1위다. 이번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그는 테니스 역사에서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그랜드슬램 25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완성하게 된다.

      2003년 프로로 전환 후 24년, 2008년 멜버른에서 첫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어 올린지 18년 만에 마지막 기록의 퍼즐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그런 역사의 퍼즐 완성의 한 조각을 맞추려는 그에게 시간은 그의 편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멜버른 결승은 더욱 결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는 대회 초반 이번 2주가 ‘성공 아니면 실패’의 분수령은 아니라고 말하며 압박을 내려놓으려 했지만, 이 결승이 커리어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조코비치는 이렇게 말했다.
      “그랜드슬램 결승인 만큼 걸린 것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치르는 다른 큰 경기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는 않다.”

      반대편에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22세, 1위)가 서 있다. 그 역시 조코비치와는 다른 역사를 쓰고자 한다.
      스페인 출신의 알카라스는 이미 메이저 대회에서 여섯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호주 오픈 첫 우승과 함께 남자 선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 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타이틀
      알카라스는 주저하지 않았다.
      “다른 세 개의 메이저를 포기하더라도, 나는 이 대회를 선택하겠다. 이곳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고 싶다.”

      조코비치는 멜버른 파크에서 이미 남자 단식 10차례 우승을 기록했고, 이곳의 빠른 하드코트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해 왔다. 올해 역시 운과 실력이 교차했다. 일부 고비를 넘겼고, 준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빈티지 조코비치’의 면모를 다시 보여줬다.

      그는 말했다.
      “나는 한 번도 스스로를 의심하는 걸 멈춘 적이 없다. 나를 의심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나에게 힘과 동기를 줬다.”

      반면 알카라스는 젊음과 회복력을 앞세운다. 힘겨운 준결승을 치렀지만, 그는 이미 다시 멜버른으로 돌아와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코비치 역시 이를 인정했다.
      “카를로스는 나보다 15~16살 어리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회복은 그가 더 수월할 것이다.”

      어제는 리바키나가 새로운 여왕으로 즉위했다. 그리고 오늘, 멜버른은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시간과 싸우는 왕인가,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역사를 완성하려는 후계자인가. 여자 단식에서 시작된 드라마는 남자 단식 결승을 향해, 이제 가장 극적인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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