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데이비스컵 1차 퀄리파이어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이 7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양 팀 감독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5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사령탑은 선수단 구성과 각오, 승부 전망 등을 밝혔다.
프라나 감독 “경험은 부족하지만, 우리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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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감독 하비에르 프라나 |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프라나 감독은 이번 대표팀이 다소 젊은 구성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에 데뷔하는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강하다. 좋은 팀이고, 최상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표팀에 국가대항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다음 주 ATP 일정과 겹치며 일부 톱랭커들이 출전을 포기했고, 엔트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녹색 클레이 전문 선수인 안드레스 몰테니가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후안 파블로 피코비치가 합류했다.
프라나 감독은 실내 하드코트 환경에 대해 “아르헨티나에서 일반적인 코트는 아니지만 선수들은 세계를 돌며 경기한다.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선수 선발 배경에 대해서는 “선수 개인의 결정도 존중해야 한다. ATP 일정과의 조율도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 대부분이 데이비스컵 첫 출전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선수의 꿈이다. 이번 경험이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삼 감독 “자존심 상했다…본때를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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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표팀 감독 정종삼 |
이에 맞서는 한국의 정종삼 감독은 더욱 직설적인 표현으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2진급 선수들을 파견한 것과 관련해 “우리를 얕잡아 본 것 아닌가 싶다. 자존심이 상했다”며 “선수들과 ‘본때를 보여주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1월 해외 전지훈련과 ATP 대회 출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권순우가 베트남 챌린저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남지성-박의성 조가 복식 정상에 오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은 대체로 좋다. 약간의 피로는 있지만 경기에 지장은 없다”고 전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는 정현의 경기력을 꼽았다. 그는 “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현재 컨디션은 훨씬 좋다.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대 전력 분석에 대해서는 “정보는 많지 않지만 랭킹은 우리보다 높다. 다만 훈련을 지켜보니 스타일은 우리와 비슷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감독은 이번 승부의 관전 포인트로 권순우와 상대 1번 선수, 그리고 정현과 상대 상위 랭커의 맞대결을 꼽으며 “결국 단식 승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복식에 대해서는 “몰테니가 빠졌지만 대체 선수도 수준급이다. 크게 달라질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존심을 건 한 판
이번 대결은 경험과 랭킹에서 앞선 아르헨티나, 그리고 홈에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한국의 맞대결로 요약된다.
아르헨티나는 젊은 선수들의 도전을 내세웠고, 한국은 ‘본때’를 외치며 반격을 예고했다.
데이비스컵 특유의 팀 분위기와 단체전 변수 속에서, 양 팀 감독의 출사표는 이미 승부의 불씨를 지폈다. 이제 코트 위에서 그 결과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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