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P·WTA 합병 논의 중, 진척과 교착
    • 프로 테니스 남녀 투어를 대표하는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와 WTA(여자프로테니스협회)의 합병 논의가 논의중이다.

      양 단체는 최근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프론토 오피스 스포츠(Front Office Sports)를 통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잠재적인 상업적 협력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합의안이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사실상 올해 안 합병 성사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ATP와 WTA의 통합 논의는 조직 통합이 아닌 상업 자산을 중심으로 한 단일 실체(joint commercial entity) 구성을 목표로 진행돼 왔다. 미디어 중계권, 스폰서십, 데이터 및 마케팅 권리를 하나로 묶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협상은 핵심 쟁점에서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에 따르면 가장 큰 걸림돌은 수익 분배 구조와 조직 지배 구조 문제다. ATP와 WTA는 투어 규모, 매출, 상업적 가치 평가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합병 구조에 반영할지를 두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TA의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테이시 알래스터(Stacey Allaster)는 최근 “현재 논의는 상업 자산 통합에 있어 지금까지 가장 진전된 단계에 와 있다”고 언급하며, “단일 상업 실체 구성을 위한 서명 단계에 근접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실제 합의로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

      ATP와 WTA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통합 가능성을 타진해 왔지만, 운영 방식의 차이와 이해관계 충돌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 논의 역시 남녀 투어의 구조적 차이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조정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테니스계 안팎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상업 부문 협력 강화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면적인 합병보다는 공동 마케팅, 일부 중계권 패키지 통합 등 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편 ATP와 WTA는 “논의는 중단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 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2026년 이후 재논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테니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편 논의가 어떤 형태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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