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더 테니스 독자가 보내온 질문이다. 룰에 대한 것 보다는 적용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그러나 종종 룰 적인 부분에 대해 본 기자에게 질문하는 이들이 있어 이 기회에 정리하고자 한다.
테니스 규정 24항에 보면 실점 상황에 대해 12가지를 쭉 나열해 놨다. 그 중 볼이 아직 네트를 넘어오기 전에 라켓으로 맞히는 경우(The player hits the ball before it has passed the net.)도 역시 실점의 이유 중 하나다.
경기 중 벌어지는 각각의 상황에 심판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규정을 적시해 놓은 부분, 즉 '심판의 임무와 절차' 챕터 Ⅱ조 H항목에는 심판이 각 상황에 대해 어떻게 '콜(Call)'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규정해 놓았다.
위 독자가 질문한 상황...우리가 오버 넷(Over-net)이라고 부르는 이 상황을 테니스 규정에는 '파울 샷(Foul Shot)'이라 부른다고 정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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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8강에서 중국의 양 자오쉬안(복식 44위)아 네트 앞 플레이를 하고 있다 |
■ 파울 샷이라고 부르는 두 가지 경우 (ITF Rule 24 기준)
▷볼을 두 번 치는 경우 (Double Hit)
-고의로 두 번 공을 타격하면 실점. 단, 한 번의 스윙 동작 안에서 라켓에 연속으로 맞은 경우는 고의가 아니면 인정)
▷네트를 넘어오지 않은 볼을 치는 경우 (Reaching over the net)
- 볼이 아직 네트를 넘어오기 전에 라켓으로 터치하면 실점, 흔히 “오버넷”이라고 부르는 상황. 다만, 공이 이미 자신의 코트에 한 번 바운스했다가 스핀 등으로 상대 코트 쪽으로 다시 넘어가 버린 경우, 라켓을 네트 위로 뻗어 타격하는 것은 예외적으로 허용
즉, 오버 넷이 아니라 파울 샷이 정확한 용어다.
이제 독자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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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샷에 대한 더 테니스 독자의 질문 |
1. 개나리부에도 적용이 되는가?
당연 'Yes'. 파울 샷이 적용되지 않는 게임은 없다.
2. "파울 샷이다" vs. "아니다"로 대립할 때 '렛' 처리가 맞는걸까?
정말 어려운 경우다. 심판이 있었다면 심판이 본 대로 판정을 내리면 그게 답이다.(심판은 자신이 본 그대로 정직하게 판정해야 한다. 그러나 심판도 틀릴 수 있기에 심판의 판정이 진실이냐 아니냐와는 별개의 개념이다.)
심판이 없는 상황...즉 셀프 저지 시스템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을 때...파울 샷인가? 아닌가?. 정확히 판단하기가 참 곤란하다.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는 것은 서로 자신들의 주장이 맞다고 하는 상황...누군가 딱 비디오로 찍었으면 그 비디오라도 보며 판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텐데...
'렛' 처리가 맞는걸까? 라는 질문...
확연한 오버 넷, 즉 서로 인정하는 파울 샷이라면 그대로 포인트를 주고 받으면 된다.
그러나 애매모호할 때...어떻게 정리 할 방법이 없다.
셀프 저지 시스템은 코트에 있는 모든 선수가 심판이 되고, 한쪽 코트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그 코트에 있는 선수가 판정하는것이 기본적인 룰.
그러나 네트는 양쪽 모두의 것이다.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판단하기 곤란하고 특별한 장치가 있지 않는 한 그 주장을 증빙 할 방법이 또 마땅히 없다.
볼이 네트를 넘어 오기 전에 터치하는 파울 샷은 볼에 집중하다 보면 잘 볼 수가 없을 뿐더러 위치적으로도 불분명하다. 확연하지 않은 그 샷에 대해 시비가 많지 않은 이유다.
'렛'처리가 맞는걸까?
그냥 가장 합리적이고 무난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 '렛'
답은 "그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