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왕 할거면 오늘이 가장 빠른 날, 실내 2면 완공하면 바로 또 2면 만들겠다”
    • 말보다 실천으로 테니스협회 도와주는 신영재 홍천군수 인터뷰
    • 무궁화배 전국테니스대회가 열리고 있는 홍천 테니스장. 활기찬 코트 옆에서 만난 신영재 홍천군수는 실내 코트 공사 현장을 둘러 보고, 코트를 걸으며 게임하고 있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홍천군 민선 8기 신영재 군수가 무궁화배를 찾았다
      홍천군 민선 8기 신영재 군수가 무궁화배를 찾았다

      그는 자신을 “많이 걷고, 많이 만나고, 많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군정 철학과 비전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신영재 군수와의 인터뷰는 지나친 격식도, 그렇다고 무질서하지도 않게 차분하지만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간단한 인사에 이어 신 군수의 15년 동안 '국궁'을 연마하며 겪었던 에피소드와 함께 '국궁'도 '테니스'도 모두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나는 운동이기에 일맥상통한다는 말로 시작했다. 아래는 신영재 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군수님께서는 스스로를 ‘많이 걷고, 많이 만나고, 많은 것을 보는 사람’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A. 그 말 속에는 제 군정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은 멀리 떨어져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소통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있어야 하는 일이고, 상대를 만나야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저는 늘 걷고, 찾아가고, 몸을 움직이며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마음이 통하려면 결국 사람이 만나야 합니다. 저는 그 점을 가장 중요한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Q. 임기 동안 가장 많은 힘을 쏟아온 사업이 ‘용문–홍천 광역철도’라고 들었습니다.
      A. 그렇습니다. 저는 취임 직후부터 이 사업을 1호 공약으로 선언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홍천의 미래는 교통 인프라에 달려 있다'

      홍천은 철도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구 유입, 산업 확장, 생활권 확장 등 모든 미래 성장 전략에서 교통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병목 요소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정말 군민들과 함께 뛰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으나 좋은 결과도 많이 있습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 통과,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선정까지 단계별로 성과를 쌓았습니다. 예타 검토 기간은 2025년 2월까지지만, 현재 추진 상황을 보면 올해 12월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정말 홍천의 철도 시대가 열릴 수 있겠구나.”
      그 희망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이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홍천의 미래를 여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홍천군청 홈페이지 접속화면에 홍천군을 대표하는 무궁화와 용문홍천 철도 이미지가 있다
      홍천군청 홈페이지 접속화면에 홍천군을 대표하는 '무궁화'와 용문-홍천 철도 이미지가 있다

      Q. 두 번째 핵심 사업으로 ‘국가 항체 클러스터’를 강조하셨습니다. 홍천이 왜 항체 산업입니까?
      A. 저는 홍천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을 바이오 산업, 그중에서도 중화 항체 산업에서 찾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항체 기술의 중요성이 폭발적으로 높아졌습니다. 홍천의 항체 클러스터는 단순한 연구 단지가 아닙니다.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단계는 연구 기반 구축으로 중화항체 연구센터가 준공돼 운영 중이고, 면역항체 치료 소재 연구센터도 건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2단계로 접어들고 있는데 기업 활동 기반 구축으로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비즈니스센터, 종합 지원센터, 연구인력 주거시설(행복주택) 등이 추진됩니다. 마지막 3단계는 산업 완성으로 기업 100개 이상 유치로 약 3천억 원 경제 유발효과를 목표로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홍천이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국가가 홍천의 방향을 인정하고 미래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Q. 홍천의 장기적 미래 전략은 결국 ‘철도’와 ‘항체 산업’이라는 뜻인가요?
      A. 두 사업은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실은 홍천의 미래를 두 갈래로 지탱하는 ‘양축’입니다. 철도는 물류·인구·접근성을 확대해 홍천의 공간적 미래를 열고, 항체 클러스터는 홍천의 산업적·경제적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이 두 가지가 안정되면 홍천은 ‘미래 성장 도시’로 완전히 새롭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Q. 교육 정책도 상당히 적극적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아이들에 대한 투자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홍천군은 올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고, 다양한 교육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 지역 대학 진학생 전원 학기당 100만 원, 연 200만 원 장학금 지원
      ▷ 운전면허 취득비 50% 지원, 고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정책 중 하나입니다.
      ▷ 중학생 호주 어학연수(3주) 매년 30명 선발하는데 선발되기 위한 경쟁도 매우 뜨겁습니다.
      ▷ 청소년 해외 견학 프로그램(3박 4일) 글로벌 시대에 맞춘 현실적 경쟁력 강화 지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 지역을 자랑스러워하고, 지역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홍천종합운동장 코트에 2면의 실내코트가 만들어지고 있다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신영재 군수
      홍천종합운동장 코트에 2면의 실내코트가 만들어지고 있다.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신영재 군수

      Q. 현재 신축 중인 실내 테니스코트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추진 배경은 무엇인가요?
      A. 테니스는 홍천에서 가장 활성화된 종목이지만, 겨울과 장마철에는 운동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동호인들의 요구도 컸고, 지역 스포츠 기반 확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었습니다. 사업비는 약 36억 원입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언젠가 해야 한다면 지금이 가장 빠르다’고 판단했습니다.

      실내 2면 완공 후 2면 추가 할 계획으로 최종 목표는 4면 규모의 정식 실내 코트 입니다. 가설 구조물이 아니라, 안전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정식 건물로 짓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체육의 질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작업입니다.

      Q. 체육회와의 관계, 그리고 테니스협회와의 협업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좌로부터 테니스협회장 신승호 군수 신영재 체육회장 신은섭 공교롭게도 셋 모두 신싸다
      좌로부터 테니스협회장 신승호, 군수 신영재, 체육회장 신은섭. 공교롭게도 셋 모두 '신'씨 성이다

      A. 저는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천군 체육은 군수와 체육회장의 파트너십이 맞아야 성과가 납니다. 실제로 타 지자체의 어려운 사례도 많이 봤습니다. 다행히 홍천은 신은섭 회장이 이끌고 있는 체육회와 군이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니스협회 신승호 회장은 군청 공무원이자 협회장으로서 동호인 화합과 대회 운영에 정말 많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스포츠는 열정과 승부욕이 크기 때문에 때로는 무리하게 힘을 쓰다 부상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경기에 임하시고,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성과를 내시길 바랍니다.

      홍천은 ‘무궁화 도시’로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곳입니다. 이번 무궁화배 대회를 계기로 많은 테니스인이 홍천의 매력을 느끼고, 다시 이곳을 찾게 되길 바랍니다. 성공적으로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홍천에서 태어나 홍천에서 잔뼈가 굵은 신영재 군수는 제5대 홍천군의회 의원으로 출발하며 정치에 발을 들였다. 6대 의회에서는 의장(전반기)을 맡아 의회를 이끌었고, 강원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홍천군 민선 8기 군수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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