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TP 투어의 마지막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알카라스 vs 시너’ 빅매치가 펼쳐진다.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22세)는 결승 진출 직후 “시너가 아닌 다른 상대였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지며, 올 시즌 내내 이어진 라이벌전을 스스로도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오는 일요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 결승에서 올 시즌 여섯 번째 대결을 치른다. 알카라스는 ‘디펜딩 챔피언’ 야닉 시너(이탈리아, 24세, 2위)를 상대로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이번 토리노 분위기는 거의 데이비스컵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개 우승 + 전 그랜드슬램 석권
2025 시즌 두 선수의 성적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알카라스와 시너는 올 시즌 총 13개의 타이틀을 합작했다.
그중에는 4개 그랜드슬램(호주·프랑스·윔블던·US오픈) 모두가 포함돼 있으며, 2년 연속 4슬램 독식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또한 ATP 1000 시리즈에서도 네 차례 우승컵을 나눠 들었다.
올해 결승만 다섯 번
두 선수는 올해 치른 결승전 다섯 경기 중
•윔블던은 시너 우승
•로마, 신시내티, US오픈은 알카라스 우승
•그리고 가장 드라마틱했던 프랑스오픈 결승은 5시간 30분, 5세트 대혈투 끝에 알카라스가 승리한 바 있다.
이번 ATP 파이널 우승자는 500만 달러(약 68억 원)라는 역대급 상금을 손에 넣는다.
준결승 결과
•알카라스 def. 오제알리아심 6-2, 6-4
•시너 def. 데 미노르 7-5, 6-2
시너는 3년 연속 파이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알카라스 “관중 전부가 시너 편일 것”
알카라스는 현재 상대 전적에서 10승 5패(결승 5승 2패)로 앞서 있다. 그럼에도 그는 “플랜 A를 완벽하게 실행해야 한다. 집중력을 더 끌어올리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만큼 철저히 ‘원정 경기’가 될 것을 예상했다.
“관중 전체가 시너를 응원할 것이다. 준비해야 한다. 그래도 최소 세 명, 아니 네 명 정도는 나를 응원해줬으면 한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2025시즌의 최종 승자다. 4개의 그랜드슬램을 나눠 가진 두 라이벌의 마지막 결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