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홍천군 체육회 신은섭 회장 |
2025 홍천군 무궁화배에 출전한 세미 오픈부 선수들의 환호소리가 시시때때로 울려 퍼진는 대회 현장. Enjoy 홍천! Play 홍천! Sports 홍천!을 내걸고 체육인 모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홍천군 체육회를 만들겠다며 체육현장을 뛰어 다니는 홍천군 체육회 신은섭 회장,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신 회장은 잠시 시간을 내 기자와 마주 앉아 홍천 체육과 테니스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려줬다.
“홍천 체육회는 40개 종목…테니스는 사실상 1번 종목”
신 회장은 “우리 홍천군 체육회에는 40개의 회원 종목 단체가 등록되어 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파크골프나 게이트볼처럼 어르신들이 즐기는 종목도 많지만, 남녀노소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종목은 단연 테니스”라며 테니스가 지역 생활체육의 중심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코트 주변을 둘러보면 그의 말이 과장이 아님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곳곳에서 치열하게 랠리를 이어가는 선수들, 대회를 위해 멀리서 찾아온 동호인들까지 홍천 테니스장의 열기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뜨거웠다.
“비 체육인 출신…하지만 홍천 체육을 ‘경영’으로 바꿀 때라고 생각했다”
체육회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체육인 출신으로 오해받기 쉽지만, 신 회장은 “저는 사실 운동을 오래 한 사람은 아닙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과거에는 시장·군수님이 당연직 회장을 맡으셨지만, 민선 체육회로 전환되면서 체육에 경영 관점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전문체육 중심의 시대는 지나고, 이제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체육 운영에 접목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영 체제’라는 키워드는 취임 이후 그가 추진한 가장 큰 개혁 방향이기도 하다.
■“종목 활성화 + 스포츠마케팅…홍천 체육의 두 축”
신 회장은 취임 후 가장 큰 변화를 묻는 질문에 두 가지를 강조했다.
1) 종목 중심의 활성화 체계 구축
“각 종목 협회가 대회 개최·동호회 활성화·시설 운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체육회가 뒤에서 지원하는 체제입니다.”
실제로 테니스협회는 대회 운영과 코트 관리에서 높은 자율권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동호인들의 참여도도 꾸준히 늘고 있다.
2)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홍천은 인구 감소 지역입니다. 그래서 스포츠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와 스포츠 산업을 동시에 살리는 구조를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이틀간 홍천 시내에는 숙박 업체부터 식당까지 활기가 돌고 있었다. 스포츠가 지역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체감하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홍천 스포츠타운은 전국 최고 수준…올인원 구조가 강점”
홍천이 갖춘 생활체육 인프라 역시 전국 동호인들이 다시 찾는 이유다.
⊙ 20여면의 테니스 코트
⊙ 인근에 4개 실내체육관, 2개 수영장, 종합운동장 밀집
“한 공간에서 모든 종목을 소화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한번 와보신 분들은 접근성과 편의성에 놀라죠.”
방문자들이 “홍천이 생각보다 가깝다”는 말을 반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주간 레슨·군부대 방문 지도…테니스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
 |
| 홍천군 체육회에서 공지한 생활체육 테니스 프로그램 공고 |
체육회는 테니스 활성화를 위해 지도자 2명을 배치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부대가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장병 대상 프로그램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테니스를 처음 접한 병사들이 운동에 흥미를 느끼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테니스협회에 바라는 점
신 회장은 신승호 회장 취임 이후 테니스가 더욱 활력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전국 규모 대회를 더 많이 유치해 홍천을 찾는 동호인들이 늘어나면, 스포츠 발전과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협회가 이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합니다.”
무궁화배 참가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신 회장은 다시 한번 방문객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국에서 홍천을 찾아주신 테니스 동호인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곳에서 좋은 기운 많이 받아 가시고, 기량도 더욱 향상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홍천을 자주 찾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