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A국화부 2위 이슬비(대구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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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비 김수원 페어가 2025의령군수배 국화부 챔피언이 됐다 |
이슬비(대구 수국) 선수가 2025의령군수배 국화부에서 우승 타이틀을 확보했다. 그녀의 파트너는 김수원(부산아레테, 부산다온, 무궁화,Orca)선수. 지난 9월 울산에서 열린 대통령기에서 우승 후 한 달 보름만이다. 공식적인 국화부 대회로는 통영이순신장군배 우승 후 거의 4개월 만이다.
이 두 대회 사이에 경북 영일만 대회와 만경강배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영일만배에서는 성루희 선수팀에게, 만경강배에서는 박만재 선수팀에게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슬비 선수는 현재 KTA 국화부 랭킹 2위(11월 18일 기준)다. 랭킹 포인트 2,436점으로 1위 성루희(커리테, 순창상조회) 선수의 2,580점에 비해 144점 차이가 난다. 그러나 1위를 뒤 따라가는 포인트 보다 3위 허예지(GT) 선수를 따돌리는게 급선무다. 허예지 선수의 랭킹 포인트는 2,430점으로 단 6점 차다.
그러나 이 포인트는 아직 의령군수배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주 대회가 완결 돼야 포인트가 집계 돼 반영될 것으로 예상 돼 포인트 변동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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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비 선수는 현재 KTA랭킹 2위로 연말 랭킹 1위롤 목표로 하고 있다 |
이슬비 선수의 올 목표는 랭킹 1위, 성루희 선수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려면 최소 1번은 더 우승해야 한다. 그녀는 올해 12번 결승에 올라 8회(의령군수배, 대통령기, 이순신장군배, 순창배, 포항시장배, 진주시장배, 광주빛고을배, 광양시장배)의 국화부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자
■ 의령군수배 우승 소감은?
좋은 파트너 덕분에 6대2를 넘어가는 스코어가 없었다. 하반기 들어 우승이 없었는데 간만의 우승이라 기분이 좋았다.
■ 지금 KTA 국화부 랭킹 2위인데 연말 랭킹 1위를 향한 각오는?
살다보니 욕심 낸다고 다 되는 건 아닌 걸 깨닫고 있다. 전반기엔 욕심 없이 해서 더 우승을 많이 한 것 같다. 후반기때는 평일 대회도 4개나 있었고, 대회마다 내 조급한 마음이 한 스푼 더해지니 8강전에서 멈추는 경우도 많았던듯 하다. '1위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자'가 지금의 내 마음이다.
■ 1위는 어떻게 따라 잡고, 3위의 추격은 어떻게 따돌릴 것인지?
'매 게임 최선을 다하고 안 될 때는 승자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는 테니스인이 되도록 하자'가 지금의 내 전략이다. 친구가 얼마 전 법륜 스님의 '지금 이대로 좋다'라는 책을 선물로 보내 줘 읽었는데, 그 책을 보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경쟁 자체가 행복이지 결과에 너무 집착하면 내가 불행해지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랭킹 격차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 올해 성적이 좋은 이유는?
코로나 이후 동호인 국화부 테니스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처음부터 지도자에게 잘 배워서 국화부에 올라오는 친구들이 많다. 나는 멀티형이긴 하나 전위 플레이가 좀 더 강점을 보여 뒤에서 스트로크를 잘 쳐주는 파트너랑 합이 잘 맞는다. 내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는 파트너들과 하니 당연 파트너십도 좋았던 것이 성적을 잘 낸 이유인 것 같다.
이슬비 선수와 항상 같이 동호인 테니스대회 투어를 다니고 있는 절친 손은경 선수는 의령군수배에서 "우리 슬비 1위 만들어야지예~"라는 말을 본 기자에게 3번씩이나 말했다. 그랬기에...이슬비 선수의 '1위에 대한 집념'이 매우 강할거라 생각했는데...그녀의 대답은 '집념'보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에 가까웠다.
초등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이슬비 선수는 평일에 열렸던 4개 대회에는 출전 못했다. 이에 대해 "제가 일 때문에 출전 못하는 평일 대회에 경쟁하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나눠 우승했어요"라며 그녀의 얼굴에는 미묘한 웃음이 자리했다.
이제 KTA에서 주최하는 전국 랭킹대회는 총 3개(김해, 전주, 거제) 남았다. 이슬비 선수는 이 대회에 모두 참가 신청을 해 놓은 상태로 이 대회의 결과에 따라 랭킹 순위는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상태다. 과연 연말 랭킹 1위는 누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