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에서 자유로운 협회가 우리 한국장년테니스회입니다”
    • - 한국장년테니스회 대구지회장배 개최- 이승원 회장 인터뷰
    • 지난 일요일, 한국장년테니스회 대구지회에서 대구지회장배를 개최했다. 이름 꽤나 알린 전국의 장년 테니스인 들이 경북 군위에 모였고, 경기는 흡사 베테랑부와 오픈부의 실력자들만 모아놓은 듯 화려함과 치열함이 공존했다.

      이 대회는 기본적으로 대구장년회에서 전국에 장년테니스회를 알리고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개최한 대회다. 한국장년회 회장이자 대구지회장으로서 이 대회의 대회장인 이승원 회장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봤다.

      전국장년테니스회 이승원 회장 인터뷰

      한국장년테니스회 및 대구장년회 이승원 회장
      한국장년테니스회와 대구장년회를 이끌고 있는 이승원 회장
      ― 지금 대구지회장배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현장 분위기를 어떻게 보고 계시나.
      전국에서 이름 있는 장년 테니스인들이 많이 모였다. 경기 수준도 상당히 높고, 베테랑부와 오픈부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장년 테니스 대회가 매우 수준 높은 대회임을 보여주고 있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이 대회는 대구장년회가 중심이 돼 한국장년테니스회를 전국에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지난해 처음 대회를 열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경쟁보다는 전국장년테니스회의 존재와 취지를 알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앞으로도 3~4회 정도는 더 이어갈 계획이다.

      ― 한국장년테니스회는 어떤 단체인가.
      1998년에 만들어진 단체로, 만 50세 이상 테니스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국 단위 테니스인 모임이다. 경기남부, 서울, 대구, 대전, 울산, 광주 지회로 시작했고 지금은 전북, 전남, 제주까지 함께하고 있다. 선수 출신 여부와 상관없이 테니스를 사랑하는 장년층이 함께 어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다.

      ― 단체가 만들어진 목적을 설명해 주신다면.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분들과 일반 동호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초대 임영준 회장(작고)을 비롯해 손유희(작고), 이순탁, 이완석, 조근종(작고) 회장님 등 원로들이 뜻을 모아 결성했다. 특히 임영준 초대 회장께서 전국을 직접 돌며 지회 활성화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셨다. 지금의 한국장년테니스회는 그분들의 열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다른 테니스 단체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한국장년테니스회는 어떤 산하단체에도 속하지 않은 임의단체다. 정부나 협회의 지원을 받지 않고 회장, 지회장, 임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운영하고 있다. 만 50세 이상이면 제한 없이 입회할 수 있고, 젊은 테니스인도 장년회 소속이 아니더라도 대회에는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지원을 받지 않는 운영이 쉽지 않을 텐데.
      물론 경제적으로는 어렵다. 하지만 지원을 받는 순간 정치적 목적에 이용될 가능성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자유롭게 동호인 활동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정치에서 자유로운 독립 단체로 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전국 회장과 대구지회장을 겸임하며 10년간 활동해 왔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한국장년테니스회가 처음 만들어진 이유, 즉 50세가 넘어서도 소속될 수 있는 테니스 공동체를 지켜가는 데 가장 신경을 썼다. 잘 치느냐 못 치느냐보다, 함께 코트에 설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2025 한국장년회 대구지회장배 입상 선수들과  대구지회 임원들
      2025 한국장년회 대구지회장배 입상 선수들과 대구지회 임원들
      ― 이번 대회에는 약 50여 팀이 참가했다. 운영 방식에 대한 생각은.
      저는 지원은 하되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전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주요 임원들께 운영을 맡기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저는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이면 충분하다.

      ― 내년 총회에서는 어떤 안건이 논의될 예정인가.
      내년 2월 총회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은 차기 회장 선출이다. 회장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회장 선출 이후 임원 구성까지 이어질 것이다. 또한 산하단체에 들어갈 것인지 여부도 논의될 수 있다. 제가 회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그럴 생각이 없었지만, 이후 방향은 새 집행부가 결정할 문제다.

      ― 마지막으로 참가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작년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정말 인상 깊었다. 앞으로 2년 정도만 더 지나면 더 많은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자연스럽게 장년테니스회에도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년 코트에서 이런 장면을 계속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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