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속 80km의 서브, 이건 진정한 테니스가 아니다
    • 메디슨 키스 전시 경기에 대해 일침

    • 2025 호주오픈 챔피언 매디슨 키스
      2025 호주오픈 챔피언 매디슨 키스
      2025 호주오픈 챔피언이자 WTA 랭킹 7위인 미국의 매디슨 키스(30세)가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전시(Exhibition) 경기 문화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연말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 매치가 열리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키스는 이러한 행사들이 “진짜 테니스”와는 거리가 멀다며 단호한 시각을 드러냈다.

      최근 팟캐스트 더 플레이어스 박스(The Players Box)에 출연한 키스는 전시 경기가 테니스 팬들에게 제공하는 ‘가벼운 쇼 요소’ 자체는 이해하지만, 경기력 자체가 지나치게 약화되는 점을 우려했다. 키스는 방송에서 전시 경기의 핵심 문제를 분명하게 짚었다.

      “나는 전시 경기를 보러 가기 위해 돈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시속 80km로 서브하고 공만 코트 안으로 넘기는 수준의 경기를 보기 위해 돈을 낼 이유가 없어요. 나는 진짜 테니스를 보고 싶습니다.”

      그녀는 이어, 전시 경기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팬들이 기대하는 경기력과 긴장감이 사라진다면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시 경기는 오프 시즌 동안 선수와 팬의 거리를 좁히는 중요한 이벤트로 자리 잡아왔다. 특히 톱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이벤트는 대회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키스는 이러한 전시 경기가 ‘느슨한 이벤트’로 변질되며 테니스 본연의 매력을 약화시킬 위험을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일부 전시 경기는 경쟁 요소가 거의 사라지고,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과도할 정도로 강화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너무 가볍다”, “실력 검증이 되지 않는다”는 논란이 있었다.

      키스는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팬에게 보여줘야 할 책임감을 강조했다.
      “관중들이 진짜 테니스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전시 경기의 방향성에 대한 구조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매디슨 키스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 의견을 넘어, “테니스는 어디까지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는가?” 라는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전시 경기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경기력과 테니스가 가진 고유한 긴장감, 그리고 스포츠로서의 진정성이 함께 유지되지 않는다면, 이 흐름은 결국 테니스 생태계를 분열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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