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토), 울산 문수테니스코트외 관련 코트에서 열린 제25회 한국장년테니스 울산대회가 5개 부서에 걸쳐 약 400여명의 울산지역 테니스인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장년테니스회 울산지회(회장 이귀자)가 주최했으며, 매년 꾸준히 개최하며 지역 내 장년층 테니스 도호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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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한국장년테니스회 울산대회 |
3파전 대회 구도 속 '틈새'에 위치한 장년대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최근 테니스 대회는 크게 입문자 대상의 '테린이부', 쭉 이어져 왔던 '일반 대회', 그리고 60세 이상 출전할 수 있는 '시니어부' 이렇게 3개의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장년대회는 남자 만 50세 이상, 여자 만 40세 이상을 출전 기준으로 하는 중간 연령대인 베테랑부 성격의 대회로, 그동안은 세 부문 사이의 '틈새'에 위치하며 존재감이 다소 희미했다.
울산장년회의 적극적인 행보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울산장년회는 타 지역에 비해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귀자 회장은 "할려면 제대로 하자"는 철학 아래 매년 더 많은 선수들의 참가를 유도하고 있으며, 대회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금배부(+) 부서의 저조한 참가율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선수들에게 피드백(feedback)을 받기도 했다.
"40만원의 우승 상금이 금배부 선수들에게 크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에, 이 회장은 "내년에는 상금 인상을 적극 고려해 보겠다"고 밝히며 직접 소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의견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의지는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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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장년회 이귀자 회장 |
세대 간 간극을 메우는 '장년'의 역할
장년 대회는 기본적으로 연령제한이 있는 대회다. 그러나 최근 기존 금·은·동배부 외에도 개나리부(만 20세이상 여성), 실버부(남자 68세·여자 61세 이상)를 추가하는 등 부서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중간세대만의 대회가 아닌, 시니어와 일반부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울산장년회 권기정 경기이사는 "나이가 들어 일반 대회에 나가기 어려워 동네에서 테니스 치고 뒷 풀이로 술 한잔 곁들이는 형님들이 많다. 이 장년대회는 그런 분들이 다시 시합장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계기가 된다"라고 장년대회의 특징에 대해 언급했다. 단순한 경쟁의 장이 아니라, 테니스를 통해 사회적 교류와 재참여를 이끌어내는 무대인 셈이다.
전국 장년회의 과제...'틈새'가 아닌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전국장년테니스회는 서울, 경기, 대전, 전북, 전남, 광주, 울산, 대구, 제주에 이어 세종시가 참여하며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매년 1박 2일 일정으로 전국 장년대회를 개최한다. 첫날은 개인전, 둘째날은 단체전으로 진행되며, 전야제 형식으로 저녁 시간에 지회별 장기자랑과 이벤트로 친목을 다진다.
장년대회의 미래는 어떨까? 생각해보자. 지금은 역할이 미미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면...단순히 '끼어 있는 대회'가 아니라 '양쪽 세대를 아우르는 중심 무대'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현재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테니스 대회의 '허브'가 될 것인가?는 한국장년회를 이끌고 있는 전국의 장년회 임원들의 생각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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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장년테니스회 울산대회 내외빈 단체사진
 | 금배부 입상 사진
 | 은배부 입상 사진
 | 동배부 입상 사진
 | 실버부 입상 사진
 | 개나리부 입상 사진
 | 울산장년회 이귀자 회장과 임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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