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프로 테니스 현역 선수 최초 '게이' 커밍아웃한 브라질 선수
    • "테니스계에 롤 모델이 없어 외로움을 느꼈다"
    • 현재 ATP 랭킹 211위(최고 208위)의 브라질 테니스 선수 조아오 루카스 레이스 다 실바(Joao Lucas Reis Da Silva, 25세, ▽ 아래사진) 가 테니스계의 편견에 도전장을 던졌다.
      스포츠계, 특히 남성 운동선수 사이에서의 거대한 금기인 동성애에 대해, 그는 지난해 말 SNS에 남자친구와 함께한 사진을 게시하며, 현역 남자 프로 테니스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남자와 달리 여자 테니스계에서는 전설적인 선수인 나브라틸로바를 비롯 현역인 '다니엘 콜린스' '다리아 카사트키나' 등 자신이 동성애자 임을 밝힌 선수가 다수 있다.

      레이스 다 실바는 최근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일간지인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커밍 아웃과 관련 된 자신의 경험을 자세히 털어놨다.

      “테니스계에는 여전히 많은 남성 우월주의와 고정관념이 존재합니다. 남성이 더 강하고 남성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압박이 있죠. 하지만 그건 슬픈 일입니다.”

      레이스 다 실바는 “테니스계에 롤모델이 없어 외로움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스포츠 안에서는 나와 같은 선배나 롤모델이 없었어요. 하지만 코트 밖 친구들이 ‘그건 나쁜 게 아니다’라고 말해주었죠. 그때부터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며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가족에게도 성적 지향을 솔직히 고백했다.
      “어머니께서 처음엔 충격을 받으셨지만, 나중에는 저를 사랑하고 지지한다고 말해주셨어요. 그게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해방된 순간이었습니다.”

      레이스 다 실바는 지금도 자신을 상징적인 인물로 내세우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저는 롤모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단지 테니스를 계속 발전시키고 싶어요.”

      그는 현재 커리어 최고 랭킹을 기록 중이며, 남자 프로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공개 게이’ 신분으로 그랜드슬램 예선 무대에 오른 선수로 기록됐다.

      “나는 특별하지 않아요. 단지 나답게 살고 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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