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마스터즈 투어기5> "관객들의 함성 소리에 나도 흥분, 감탄사가 절로"
    • 우리나라 테니스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더 테니스는 2025 상하이 마스터즈 투어 팀을 꾸려 3박 4일(10월 7~10일)일정으로 상하이 마스터즈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아래는 2025 더테니스 투어 상하이 마스터즈 투어단의 일원인 이영진 님이 직접 작성한 투어기 입니다. 이영진 님은 과거 대학시절 사진반 활동을 했으며 모든 일정을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에 저장하며 기록했습니다. 투어기 및 사진은 이영진 님이 직접 작성하고 촬영(경기 사진 제외)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상하이 치중경기장 센터 코트
      상하이 치중경기장 센터 코트
      이번 「2025 더 테니스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즈」에 참가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다른 그랜드 슬램이나 마스터즈 대회가 대부분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거리상, 시간상, 금전적으로 비교를 해 보면 비교적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고 금전적으로 보다 저렴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출발하기 전 인천공항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으로 첫 만남이 시작됐다
      출발하기 전 인천공항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으로 투어단 첫 만남이 시작됐다. 맨 앞이 필자다

        나는 투어단 일행분들 모두를 처음 뵈었지만 그 중에는 이미 서로 아시는 분들도 있었다.

      첫인상은 모두 밝아 보여서 좋았고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약간 들떠 있는 분위기에서 화기애애했고, 개인적으로는 젋은 여자 두 분이 키가 좀 크셔서 놀랐었다.

      내가 출발 당일에 기대했던 일정은 오후로 예정된 테니스 친선경기였다. 투어단의 구력과 테니스 실력, 상대팀의 실력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궁금했고, 그리고 제대로 실력을 보여 주어야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일정 중 식사는 우리나라 입맛에 맛게 준비 됐고 현지식 역시 먹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일정 중 식사는 우리나라 입맛에 맛게 준비 됐고, 현지식 역시 먹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점심식사를 현지식으로 하고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건물 6층에 실내테니스장이 있었다. 하드코트가 모두 4면이었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탈의실과 샤워장도 괜찮았다.


      테니스장에 올라오기 전에 건물 앞에서 투어단과 우리를 초대한 현지 교민들로 이루어진 EHTC 회원분들과 만나 단체사진도 찍었다. 투어단의 실력을 궁금해하면서 한편으로는 모두 우리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상하이 투어단과 상하이 현지 EHTC클럽과의 친선 교류전
      상하이 투어단과 상하이 현지 EHTC클럽과의 친선 교류전 

      모두가 깔끔하고 세련된 테니스 복장으로 갈아 입고 코트에 나서고 보니 또 다른 느낌으로 바라보게 되고, 진짜 테니스 실력을 빨리 보고 싶었다. 실내라서 열기가 좀 있어서 몸은 금새 땀으로 젖었고, 투어단이나 EHTC 회원분들도 정말 열정적으로 양보 없이 최선을 다해 테니스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친선 경기가 끝나고 투어단과 EHTC회원들과 저녁 만찬을 했다
      친선 경기가 끝나고 투어단과 EHTC회원들과 저녁 만찬을 했다. 룸이 나뉘어 있어 인사할 때 함께 모였다
      교류전을 마친 후 같은 건물 1층에서 EHTC 회원분들과 저녁식사와 함께 뒷풀이 시간을 가졌는데 타국에서도 이렇게 테니스를 통해 처음 뵙는 분들과 거리낌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다른 투어 때와 달리 이번 투어에서는 좀 더 일찍 친밀감을 느끼게 할 목적으로 여행 첫 날에 교류전을 계획했다고 들었는데 정말 훌륭한 한 수였다.

      만찬 후 상하이 유람선 투어가 진행됐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만찬 후 상하이 유람선 투어가 진행됐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여행 일정 중 첫 관광으로 황푸강 유람선을 타고 외탄 야경을 구경했는데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다양한 고층 건물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져 장관이었고 중국의 발전상을 바로 실감나게 볼 수 있는 명소였다.

      상하이 치중 경기장 여덟 개 꽃잎은 상하이의 상징 꽃인 목련을 본 따 만들었다
      상하이 치중 경기장. 개폐식 지붕의 '여덟 개 꽃잎'은 상하이의 상징 꽃인 목련을 본 따 만들었다 

      두번째 날 오후에 드디어 ‘2025 ROLEX SHANGHAI MASTERS’가 열리는 치중테니스장에 도착했는데 여덟 개의 천장 덮개를 꽃잎처럼 올려 놓은 듯한 원형의 센터 코트가 우리를 맞이했다.


      간소한 출입 절차만 마치고 나면 그 이후에는 모두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첨단 시스템 덕분에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센터 코트의 좌석도 깔끔했고, 커피, 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판매점과 기념품 샵도 여러 개가 있어서 이용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센터 코트 주변에 설치한 각종 기업홍보용 체험 부스와 야외코트, 공식상품판매점, 식당 등도 조화롭게 잘 배치되어 있었고 외관이나 조명도 훌륭했다.

      선수 입장 전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치중 센터 코트
      선수 입장 전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치중 센터 코트

      센터 코트의 네트가 바로 보이는 다소 높은 좌석에 앉아서 코트 안을 좌우로 훑어보니 이제야 비로소 실감이 나고 수많은 관람객들의 함성 소리를 들으면서 나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단식 네 경기를 연속으로 구경했는데 정말 빠르고 파워풀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볼을 다루면서 연속적인 스윙을 하고, 다양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면서 열심히 뛰는 프로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보니까 감탄사가 자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올해 상하이 마스터즈는 다수의 상위 랭커들이 불참하거나 초반에 탈락을 하면서 라운드가 올라 갈수록 톱 선수들을 거의 볼 수가 없었고, 조코비치나 메드베데프가 제발 잘 해서 8강에는 올라오기를 기도해야 했다. 모두가 기대했던 조코비치와 베라스의 8강 경기를 이번 일정 중 하일라이트로 만족스럽게 관전을 했다.

      조코비치가 지주 베르흐스와 경기하고 있다
      조코비치가 지주 베르흐스와 경기하고 있다. 나는 27세의 그를 프랑스오픈에서 봤었다

      사실 나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14년 5월에 개최되었던 프랑스오픈에서 조코비치의 경기를 관전했었다. 그때 그의 나이가 27살이었는데 이제 38살로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니 매 경기마다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나, 세월의 장사를 누가 이기겠는가? 결국, 나중에 보니 조코비치와 메뎁이 준결승전까지 힘들게 올라왔지만 모두 패하면서 상하이 마스터즈 일정을 접었다.

      상하이의 마지막 날 양꼬치 집에서 양꼬치와 맥주로 아쉬움을 달랬다
      상하이의 마지막 날, 양꼬치 집에서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로 아쉬움을 달랬다
      조코비치와 베라스의 8강 경기를 마지막으로 관전을 하고 아쉬운 상하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찾은 꼬치구이집에서 모두 번갈아 가면서 이번 투어의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고 밤 늦게까지 끊이지 않는 음주와 웃음으로 그렇게 마무리를 했다.

      올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부여에서 다시 만나서 이번 투어를 회상하면서 또 많은 얘기를 나누고 서로의 테니스 실력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코로나 이전 80여명의 투어단을 조직해 투어, 운동, 관전 이렇게 3개로 나눠 시행했던 더 테니스는 매 진행할 때마다 최고의 만족도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시기부터 지난해까지 투어단을 조직하지 못했고, 올해 다시 처음으로 시작한 상황이라 이번엔 조촐하게 다녀 왔으나 친밀도와 만족도는 더 없이 좋았습니다.


       더 테니스는 2026 투어단을 모집합니다. 선착순 20명은 내년 물가나 티켓 등 기타 투어비 상승의 이유와 상관 없이 올해 가격으로 진행합니다. 많은 참여 있으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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