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슨자들이 코치의 말을 제대로 받아 들이지 않을 때 나타난 공통된 결말
    • - 연구와 사례로 본 선수–코치 관계의 실제
    • 이 글은 미스터 파커 컴뱃에 올라온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여기서의 대상은 코치와 엘리트 선수지만, 이것을 레슨자와 코치로 바꿔 생각해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내용이라 판단돼 여기에 옮깁니다. 본래 제목은 '코치 말을 듣지 않는 선수들의 공통된 결말'임을 밝힙니다.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음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엘리트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의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신체 조건, 훈련양, 회복 능력, 환경, 심리 상태, 그리고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요소 하나가 있다. 선수와 코치 관계의 질이다.

      흥미로운 점은, 실력이나 재능보다 이 관계가 커리어 지속성과 더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연구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1. 코치 말을 “듣지 않는 선수”는 어떻게 정의되는가.

      연구에서 말하는 ‘코치 말을 듣지 않는 선수’는 단순히 반항적이거나 불성실한 선수를 의미하지 않는다. 스포츠 심리학 및 코칭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행동 패턴을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박하거나 방어적으로 해석함

      - 지시를 전체 맥락이 아닌 부분적으로만 수용함

      - 반복적인 수정 요청을 “간섭”으로 인식함

      - 실패의 원인을 외부 요인으로만 돌림

      즉, 문제는 불복종이 아니라 피드백 처리 방식이다.

      2. 왜 초반에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가

      여러 사례 분석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코치 말을 잘 수용하지 않는 선수 중 상당수가 초기 성과는 좋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비교적 명확하다. 기본 재능이 평균 이상이고 체력과 회복력이 좋으며 단기 성과를 내는 데 필요한 요소를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선수 본인과 주변 모두 “자기 방식이 맞다”는 결론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이를 ‘성장 착시(growth illusion)’라고 설명한다. 단기 성과와 장기 발전을 구분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오류다.

      3. 문제가 나타나는 시점은 언제인가

      연구와 인터뷰를 종합하면 문제는 대부분 다음 세 구간에서 본격화된다.

      1. 슬럼프가 시작될 때

      2. 신체 능력이 하락하기 시작할 때

      3. 상대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될 때

      이 시점부터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관점의 수정이다. 그러나 코치의 피드백을 오랫동안 선택적으로 받아온 선수들은 이 시점에 되돌아갈 기준점이 없다. 왜냐하면 훈련 시스템보다 자기 감각을 우선시해왔기 때문이다.

      4. 연구에서 반복되는 공통된 결말

      대부분의 연구는 이 유형의 선수들이 반드시 실패하거나 몰락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결말은 이것이다.

      고립(isolation)

      - 코치는 점점 개입을 줄이고

      - 팀은 조심스러운 거리를 두며

      - 선수는 자유를 얻지만, 피드백을 잃는다

      이 상태는 겉으로 보면 독립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 심리학에서는 이를 발달 정체 상태(developmental stagnation)로 분류한다. 속도는 유지되지만 방향 수정이 불가능해지는 상태다.

      5. 그렇다면 “코치 말은 무조건 들어야 하는가?”

      여기서 중요한 전제가 있다. 모든 코치가 좋은 코치는 아니다. 연구 역시 이를 분명히 한다.

      - 권위주의적 코칭

      - 감정적 통제 중심 지도

      - 개인 특성을 무시한 획일적 훈련

      - 피드백보다 복종을 요구하는 환경

      이런 코치 아래에서는 선수가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즉, 이 글의 핵심은 “코치 말을 무조건 들어라”가 아니다.

      6. 연구가 말하는 ‘건강한 수용’의 기준

      엘리트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태도는 복종도, 반항도 아니다. 연구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태도는 다음과 같다.

      - 코치의 말을 끝까지 듣는다

      - 즉각적인 반박보다 숙고 시간을 둔다

      - 동의하지 않더라도 실험해본다

      - 결과를 기준으로 다시 대화한다

      이 방식은 코치를 절대화하지도, 자기 감각을 절대화하지도 않는다. 관계 자체를 학습 도구로 사용하는 태도다.

      7. 이 글을 읽으면서 반드시 가져야 할 관점

      이 글은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정답이 아니다.

      - 코치의 수준

      - 종목의 특성

      - 선수의 단계

      - 훈련 환경

      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은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단정하기 위한 기준이 아니라, 자기 점검용 체크리스트로 읽는 것이 적절하다

      결론

      연구와 사례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하나다.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재능 부족도, 훈련량 부족도 아니라 피드백을 다루는 방식이다. 하지만 동시에 기억해야 한다. 코치 역시 인간이며, 모든 코치가 옳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누구의 말을 듣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듣고, 어떻게 검증하느냐다. 이 균형을 유지한 선수들이 결국 가장 오래 남는다.

      참고 출처 & 근거

      • Weinberg, R. S. & Gould, D. Foundations of Sport and Exercise Psychology

      • Jowett, S. (2005). The coach–athlete partnership.

      • Ericsson, K. A. Deliberate Practice and Expert Performance

      •엘리트 선수 인터뷰 및 장기 커리어 사례 분석 (UFC, 올림픽 종목, 프로 복싱·레슬링)

      *이 글은 스포츠 심리학 연구와 선수·지도자 인터뷰, 그리고 여러 자료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경향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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