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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레나 리바키나(좌)가 닝보 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7세, 1위)가 생애 첫 연말 세계랭킹 1위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US오픈 이후 여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리바키나는 도쿄 대회 또는 WTA 파이널스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2026시즌 연말 세계랭킹 1위를 확정하게 된다.
결정적인 발판은 중국 닝보에서 마련했다. 리바키나는 25일 열린 WTA 500 닝보오픈 결승에서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 24세, 23위)를 세트 스코어 2-0(6-2 6-2)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에 걸린 시간은 1시간 16분. 상대 서비스 게임을 세트마다 두 차례씩 브레이크했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이번 닝보 우승은 아래 3가지의 의미를 지닌다.
- 개인 통산 15번째 단식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 생애 처음으로 같은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
-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거둔 첫 우승.
대회 전체를 통틀어 내준 세트는 단 하나였다.
시즌 성적도 가장 앞선다. 호주오픈과 슈투트가르트, US오픈에 이어 닝보까지 제패하며 올 시즌 WTA 투어 최다인 4승을 기록했다. 닝보 결승 승리로 시즌 투어 경기 53승을 쌓아 다승 부문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두 차례 우승에 연말 세계 1위까지 더할 기회다.
첫 번째 확정 무대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TA 500 도레이 팬퍼시픽오픈이다. 톱시드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리바키나는 2회전에서 예선 통과해 1라운드에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31세, 30위)를 누르고 올라온 자국 선수인 율리야 푸틴체바(카자흐스탄, 31세, 66위)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생애 처음으로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한다.
도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기회는 남아 있다.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열리는 WTA 파이널스에서 한 경기만 이겨도 연말 정상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도쿄 우승이나 파이널스 우승까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두 대회 가운데 어느 곳에서든 1승을 추가하는 것이 확정 조건이다.
닝보에서 타이틀 방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리바키나. 이제 남은 목표는 한 시즌을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자신의 힘으로 완성하는 데 필요한건 단 1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