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치치파스와 바도사, 약 2년간 교제하다 지난해 7월 결별했다 |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28세, 32의)가 파울라 바도사(스페인, 28세, 61의)와의 과거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발언을 내놨다.
테니스 전문매체 클레이는 2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나온 치치파스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바도사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자신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테니스를 벗어날 여유를 얻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치치파스가 밝힌 부담은 코트를 떠나서도 이어지는 테니스 중심의 생활이었다. 경기와 훈련 이외의 시간에는 다른 세계에서 휴식을 찾고 싶었지만, 연인 바도사 역시 프로 테니스 선수인 상황에서는 그러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그 과정에서 불안과 불확실성을 느꼈으며, 자신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꾸려갈지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직업이라는 사실만으로 관계의 어려움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큰 노력도 기꺼이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컸다고 돌아봤다.
두 사람에게 테니스가 처음부터 부담이었던 것은 아니다.
2023년 6월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의 경기를 응원하며 투어를 대표하는 커플로 주목받았다. 치치파스는 2025년 2월 ATP 공식 인터뷰에서 바도사의 호주오픈 4강 진출이 자신에게도 동기를 줬다고 말했다. 경기 조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테니스를 새롭게 돌아봤다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관계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회고에서는 관계가 대중에게 공개되는 데 따른 불편함도 드러났다. 두 사람은 공동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등 일상을 공유했고, 함께하는 모습은 팬과 미디어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다.
치치파스는 사생활을 지키는 일이 자신에게 중요하다며, 연인과 함께 있을 때까지 주목받는 환경이 편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세상에 공유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두 사람의 결별 과정을 모두 설명하는 해명은 아니다. 바도사의 입장을 대신하는 말도 아니다. 다만 한때 서로에게 힘이 됐던 테니스라는 공통분모가, 치치파스에게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드는 부담으로도 작용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