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테니스 투어에서 하나의 대회를 사려면 얼마나 들까. 최근 유럽 테니스 매체 보도에 따르면 ATP 투어에서 ATP 250 대회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데 약 2천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 돈으로 약 260억 원 규모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테니스연맹은 현재 브뤼셀에서 열리는 ATP 250 대회의 라이선스를 약 2천만 달러(약 260억 원)에 인수했다. 이 대회는 과거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렸던 대회가 이전된 것으로, 이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2028년부터 이탈리아 밀란에서 새로운 잔디 ATP 250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사례는 ATP 투어 대회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대회의 라이선스를 구매해 개최지를 옮기는 방식이다. ATP 투어는 대회 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대회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 대회의 라이선스를 매입해 이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현재 ATP 투어는 • ATP 250 • ATP 500 • ATP Masters 1000 세 등급의 대회로 구성돼 있다. 특히 ATP는 앞으로 ATP 250 대회 수를 줄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28년부터 새로운 마스터스 1000 대회가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ATP 회장 안드레아 가우덴치(Andrea Gaudenzi)는 사우디 대회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며 향후 캘린더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대회 하나’의 가치
ATP 250 대회 하나의 라이선스 가격이 260억 원 수준이라는 사실은 프로 테니스 산업의 규모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여기에 실제 대회를 운영하려면 대회 상금, 경기장 시설, 방송 제작, 운영 인력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즉, 대회 하나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수백억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셈이다. 테니스 투어의 무대 뒤에는 이렇게 거대한 산업 구조가 존재한다. 그리고 지금도 세계 여러 도시들이 ATP 투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