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리나 사발렌카가 인디언웰스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7세)가 마침내 ‘테니스 파라다이스’를 정복했다. 사발렌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BNP 파리바스 오픈 인디언웰스 마스터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6세)를 상대로 3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3-6, 6-3, 7-6)로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는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고, 승부는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갈렸다. 사발렌카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강력한 공격과 집중력을 발휘하며 사막 코트의 새 여왕으로 올라섰다.
리바키나의 완벽한 출발
경기 초반 흐름은 리바키나의 몫이었다. 강력한 서브와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운 리바키나는 첫 세트 6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흐름을 잡았다.
이 세트 동안 리바키나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단 5포인트만 내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6-3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반면 사발렌카는 불안정한 서브로 인해 리바키나의 강력한 리턴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고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세트 초반에도 리바키나는 브레이크를 먼저 따내며 경기를 빠르게 마무리할 듯 보였다. 올해 호주 오픈 챔피언다운 안정감이었다.
사발렌카의 반격
그러나 사발렌카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후 큰 소리로 소릴 지르며 나쁜 감정을 몰아냈고, 다시 멘탈을 잡았다. 반대로 리바키나는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연속 사발렌카에게 쓰리 포인트를 잃더니 이지 에러 마저 범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발렌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집중력이 흔들리며 퍼스트 서브가 들어가지 않는 리바키나를 상대로 사발렌카는 네 게임을 연속으로 가져가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강력한 파워 테니스와 공격적인 리턴이 살아난 사발렌카는 결국 6-3으로 두 번째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최근 몇 년간 WTA 투어에서 가장 흥미로운 라이벌 구도로 꼽힌다. 이날 결승 역시 그 기대에 걸맞은 수준 높은 경기였다.
숨 막히는 마지막 승부
승부가 갈린 3세트는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사발렌카는 경기 초반 리바키나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시키며 기회를 잡았지만 리바키나는 강한 멘탈로 버텨냈다. 그리고 4-5로 뒤진 상황에서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시키며 5-5가 됐고, 이후 한 치 양보 없는 경기 끝에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리바키나는 먼저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그러나 사발렌카는 침착하게 위기를 넘겼고, 이후 공격적인 스트로크로 점수를 뒤집으며 결국 승리를 확정했다.
사막에서 완성한 첫 우승
이 우승으로 사발렌카는 인디언웰스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27세의 사발렌카는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23번째 WTA 타이틀이자 WTA 1000 대회 1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리바키나는 경기 초반 우세를 살리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리바키나는 이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24세, 2위)를 넘어 새로 발표되는 랭킹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2위로 올라선다.
사발렌카와 시비옹테크의 빅2 구도에서 이제 리바키나 까지 합세하며 여자 단식에서 빅3가 형성되는 구도가 됐다. 세 선수의 라이벌 관계는 이제 WTA 투어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야닉 시너, 하드코트 6개 모두 우승 퍼즐 맞춰
 |
| 야닉 시너가 인디언웰스 우승하며 마스터즈 하드코트 6곳에서 모두 타이틀 확보에 성공했다 |
한편, 방금 끝난 야닉 시너(이탈리아, 24세, 2위)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30세, 11위)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야닉 시너가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한 시너는 인디언웰스 우승하면서
페더러, 조코비치에 이어 마스터즈 시리즈 9개중 6개의 하드코트에서 모두 승리한 3번째 선수가 됐다.
메뎊, 빅2에 상대할 선수로 등장할까
반면 메드베데프는 인디언웰스에서 3번 결승에 올라 이번에도 챔피언이 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회복했고, 시너를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서브와 스트로크로 빅2에게 맞설 수 있는 선수로 인시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디언웰스에서 유독 강한 메드베데프가 과연 다른 코트에서도 알카라스와 시너에게 맞서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