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윔블던 개막 첫날 가장 흥미로운 여자 단식 1라운드 대결 가운데 하나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8세, 1위)와 19세 세르비아 신예 테오도라 코스토비치(184위)의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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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선 통과하여 본선에 오른 19세의 테오도라 코스토비치 |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여자 단식 톱시드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반면 코스토비치는 예선을 통과해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를 밟는 신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크지만, 경기 전부터 코스토비치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WTA는 코스토비치를 이번 윔블던에서 주목해야 할 신예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했다. 세르비아의 차세대 기대주인 그는 예선 최종전에서 중국의 주린을 6-3, 6-4로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대진 추첨 전 인터뷰였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직후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코스토비치는 망설임 없이 "사발렌카와 붙고 싶다"고 답했다. 그리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대진 추첨 결과 1번 시드 사발렌카와 1회전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코스토비치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그녀는 "그녀가 내 파워를 감당할 수 있는지 한번 보자. 물론 나는 그녀를 이길 수 있다. 내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며 세계 랭킹 1위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고의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는 사발렌카를 향해 '내 파워를 견뎌보라'고 말한 10대 선수의 당찬 자신감은 윔블던 개막을 앞두고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전문가들의 전망은 사발렌카의 압도적 우세다. 사발렌카는 최근 6년 동안 그랜드슬램 1회전에서 한 번도 탈락한 적이 없으며, 잔디 코트 경험과 메이저 무대 경험 모두 코스토비치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해외 전문가들 역시 대부분 사발렌카의 2-0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사발렌카 역시 이번 윔블던이 중요한 대회다.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올해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으며, 윔블던에서도 세 차례 준결승에 올랐을 뿐 결승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프랑스오픈 이후 심리적인 부분을 보완하며 이번 대회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의 경기는 개막일 센터코트 두 번째 경기(우리 시각 오늘 밤 11시)로 편성됐다. 디펜딩 챔피언 야닉 시너의 개막전에 이어 열리는 만큼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사발렌카가 앞서지만, 자신의 파워를 앞세워 세계 1위에 도전장을 던진 19세 신예 코스토비치가 과연 말뿐이 아닌 경기력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