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지도자아카데미(Korea Professional Tennis Academy. 이하 KPTA)가 주관,주최한 KPTA회장(회장 김원창)배 전국 주니어 테니스대회가 11월 12(토)~13(일)일 양일간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열렸다.
11.13~14일 제14회 KPTA회장배가 김천에서 열렸다.
KPTA회장배에는 전국의 초,중등 주니어 40여명이 참가하여 자신들의 기량을 겨뤘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KPTA회장배는 12일(토)부터 15일(화)까지 4일간 열릴 계획이었다. 부서도 8개부서(초등부-무궁화 10세부, 태극 12세부, 중,고등부-에 걸쳐 대회 공고를 했으나 최종적으로 초등 12세부와 중등부(모두 남녀) 4개부서만 개최됐다.
김천 실내테니스코트를 찾아 대회를 진행하는 박상곤 부회장에게 KPTA대회에 대해 물었다.
- KPTA 주니어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순수하게 주니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KPTA회장배는 올해 14회째다. 처음 시작할 때 KPTA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대회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주니어 선수들의 지원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참가 선수들에게 물질적으로나 재능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런데 참가 인원수가 이렇다. 가슴 아프다.
- 왜 이 대회를 대구가 아닌 김천에서 하나? 원래 KTPA회장배는 대구 유니버시아드코트에서 했었다. 9년을 그곳에서 했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유니버시아드코트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두류코트를 메인으로 경기를 했으나 면수가 적어 선수들이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녀야만 했다. 결국 코트 문제로 김천으로 옮겨왔다. 김천시에서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대회라면 기꺼이 코트 협조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인원수가 적게 나와 솔직히 면목이 없다.
대회본부측은 참가 선수및 보호자(부모,코치)들에게 중식을 제공했다
- 참가인원수가 이렇게 저조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일단은 우리 대회에 대한 홍보부족이고, 두 번째는 소년체전 선발전을 비롯 여러 대회가 많이 겹쳤다.
- 과거에는 어땠나? 11회때까지 초등대회만 개최했는데 그때는 250~270명까지 참가했다. 초등연맹과 협조가 잘 이루어졌을 때다. 그러나 초등연맹의 임원진이 바뀌면서 연맹과 우리들이 생각하는 이 대회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생겼다. 그래도 50~60명이 참가했다. 중 고등부도 함께 대회를 치르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이다. 초등에서 주니어로 확대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약 8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올 해 참가인원수가 반도 안됐다.
- 대회의 생명은 참가 인원수다. 이렇게 참가인원수가 적은데 계속 해야 할 당위성이 있나? 우리 KPTA의 목적은 주니어 육성 및 후원이다. 삼창스포츠의 김원창 회장의 적극적인 후원 덕에 지금까지 이 대회를 통해 많은 선수들이 장학금을 비롯 테니스 용품 지원을 받았다. 우리 대회에 몇 명밖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우리들의 사랑을 주니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작은 인원 수로 대회를 치르건 많은 인원으로 대회를 치르건 결국은 모두 다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를 믿고 오는 선수들을 돌려 보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원하면 경기를 해줘야 한다. 올 해 참가인원이 적다고 대회를 취소하면 내년을 기약할 수 없다. 우리에게 테니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살아 있는 한 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12세부 대회 입상자들과 대구 KPTA 김원창회장(중앙)과 임원들. 박상곤 부회장(좌), 박희일 부회장(우)
- 앞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여러 각도로 생각하고 있다. 대회의 방법을 10세, 12세, 14세, 16세, 18세부로 지금보다 더 세분화 해 볼 생각이다. 우수선수에 대한 장학금과 참가 선수들에 대한 테니스 용품 지원도 더 확대할 생각도 갖고 있다. 대회 개최 시기 변경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김천시에서도 주니어 대회 개최에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기에 다각적으로 생각해 좋은 방안을 도출 할 것이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KPTA 박상곤 부회장은 한 풀이 하듯 가슴속에 담겨 있던 말을 쏟아 냈다. “아무 사심 없이 순수한 맘으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곳이 대한민국에 몇 개나 됩니까?”라는 말을 하는 박 부회장의 얼굴은 진심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노력에 비해 일이 잘 안 풀릴 때 나타나는 아쉬움과 안따까움이 그대로 나타났다.
경험을 쌓기 위해 서울에서 참가한 최희준 아카데미 선수들. 이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국제학교 선수들로 사촌지간이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나 학부모들은 예년에 비해 참가 인원수가 적어 많이 아쉬워했다. 현풍초와 포산중 선수들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한 곽미숙 코치는 “KPTA의 취지에 대구 지도자들이 많이 동조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을 꼭 참가시키려고 한다”며 “지금 소년체전 선발전이 있는데 우리는 상황을 이야기 하고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으나 다른 학교는 좀 어려웠나 보다”라고 말했다.
대회 본부측은 선수들에게는 스트링을, 선수 코치와 부모들에게는 커다란 무릎 담요를 선물했다. 또한, 대회 참가 선수는 물론 학부모, 코치 등 모든 참가자들에게 중식을 제공했다. KPTA를 창단하고 이끌고 있는 삼창의 김원창 회장은 “사실 전반적으로 테니스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 회사가 이 대회를 후원하고, 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유지하는 것은 오로지 테니스를 사랑하기 때문이다.”며 내년에도 대회를 통해 주니어 육성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전국 주니어 대회에 참가한 임성주 선수 가족. 임성주 선수는 3위를 했다
미국 국적의 리나 질리비 선수와 아버지. KPTA회장배가 대회 경험을 쌓기에 매우 좋은 대회라고 말했다.
대회 본부측은 선수에게는 스트링을, 보호자(코치, 부모)들에게는 추위를 막을 수 있는 커다란 담요와 목 워머를 선물로 제공했다.
신갈초등학교 마재혁 선수와 어머니. 좋은 대회라 해서 참가했는데 선수들 참가수가 너무 적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초등랭킹 3위 신암초 강나연 선수.
대구일중의 강준수 선수. 초2학년때 부터 운동을 했다. 중1학년때 이 대회 우승자다. 전통있는 대회라 잘 치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데 이번에 출전 선수가 적어서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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