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미국, 34세, 1위)가 2016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안젤리크 커버(독일, 28세, 4위)를 1시간 21분만에 세트 스코어 2대0(7-5 6-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현지시각 7월 9일(토)오후 2시에 시작된 세레나와 커버의 경기는 실로 결승전 다웠다. 세레나와 커버는 자신들의 장점을 코트에서 최대한 선보였다. 세레나의 강력한 서브와 공격은 충분히 가공할 만했다. 그러나 커버는 결코 주눅들지 않았다. 호주오픈에서 세레나를 이기고 우승한 저력으로 세레나에 맞대응했다. 강력한 세레나의 좌·우로 날아드는 공을 자신의 강점인 코트 커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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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레나의 서브는 우승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속 190km를 넘나 들었다. |
그러나, 시속 190km를 넘나드는 세레나의 서브는 어찌할 수 없었다. 총13개(1set8, 2set5)의 서브에이스, 그리고 수 많은 서브 포인트는 세레나가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1세트 4-4, 2세트 3-3 세레나의 서브게임에서 세레나의 서브는 브레이크 당할 위기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고, 줄기차게 좌우로 뛰어 다니며 세레나의 볼을 막으며 기습적인 샷을 날려대는 커버의 기세를 꺾기에 충분했다. 만약, 세레나의 서브 에이스가 제 때 터져 나오지 않았다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던 커버를 세레나는 커버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세레나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또 다른 한 부분은 네트 플레이다. 세레나는 커버와의 경기에서 22번의 네트 플레이를 시도했다. 깊게 볼을 보내 놓고 찬스다 싶으면 네트 플레이를 감행했다. 세레나의 볼은 다른 선수들과 달랐다. 좀 더 무겁고 좀 더 빨랐다. 빠르고 힘있게 날아드는 볼을 위력적으로 되돌려 보내기에는 코트 커버능력에선 최고를 자랑하는 커버일지라도 역부족이었다. 커버의 볼은 네트 가까이 떨어졌고, 세레나는 달려가 위닝샷을 냈다. 세레나의 위너 39개 중 16개가 네트 플레이에서 나왔다.
세레나는 우승함으로써 윔블던에서만 7번째 우승을 했다. 그랜드슬램 단식 토탈 22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2회 우승은 스테피 그라프(독일, 48세)와 함께 최다 타이틀 보유 기록이다.
세레나는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36세)와 함께 페어로 나온 여자 복식에서도 티메아 바보스와 야로슬로바 슈베도바 조를 세트 스코어 2대0(6-3 6-4)로 누르고 우승을 거뒀다. 여자 복식 우승은 윔블던에서 6번째, 그랜드슬램 토탈 13번째다.
 | | 2016윔블던 여자단식 우승자 세레나 윌리엄스, 준우승자 안젤리크 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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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세레나는 이제 US오픈에서 자신의 역사를 쓸 차례다. US 오픈은 세레나에게 2개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그랜드슬램 최다 승이다. 세레나는 윔블던에서 우승함으로써 그랜드슬램 토탈 304승을 거뒀다. 자국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 2승만 거둬도 최 다승(多勝)기록 보유자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61세)의 306승과 타이 기록이다. 세레나는 US오픈에 출전한 이래 단 한번도 3라운드에 진출 못한 적이 없다.
그 두 번째는 그랜드 슬램 최다 우승 기록이다. 현재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기록은 마거릿 스미스 코트(호주, 73세)가 가지고 있다. 그녀는 총 24회로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 타이틀 보유자다. 그러나 마거릿 스미스 코트의 기록은 순수 아마추어만 출전한 시기인 오픈 시대(1968년 프로 선수에게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준 것을 말한다) 이전을 포함한 기록이다. 오픈 시대라 부르는 1968년 이후로는 스테피 그라프(독일, 48세)가 갖고 있었다, 이번 윔블던에서 세레나는 스테피 그라피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US오픈에서 우승하게 되면 세레나는 스테피 그라피를 넘어 단독 1위 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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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레나가 우승이 확정된 후 22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의미하는 양손가락 V를 하고 있다. 그녀의 역사는 계속 진행형이다. |
2016년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세레나 윌리엄스. 그녀의 현재 나이 34세, US오픈 기간에 그녀는 35세 생일을 맞는다. 세레나 슬램이라는 단어를 생성케 했던 세레나 자메카 윌리엄스, 그녀의 테니스 역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그녀가 가는 길이 테니스의 역사가 될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