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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스 베커 |
독일 테니스의 전설 보리스 베커의 US오픈 우승 트로피가 경매에 나와 기록적인 가격에 낙찰됐다.1989년 US Open에서 우승하며 들어 올렸던 베커의 트로피는 최근 경매를 통해 357,456달러(약 5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대에 거래된 테니스 유산 중 하나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수집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오픈 에라 이후 남자 US오픈 트로피가 공개적으로 시장에 등장한 사례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사실상 “유일한 공개 거래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희소성이 동시에 부각됐다.
1989년 당시 베커는 결승에서 이반 렌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뉴욕 플러싱 메도우에서 거둔 그의 유일한 우승이자, 개인 통산 6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 중 네 번째 우승이었다.파산과 함께 시장에 나온 트로피이번 경매는 베커의 개인사와도 깊이 연결돼 있다. 해당 트로피는 이미 2019년 한 차례 경매에 등장한 바 있으며, 이는 그의 파산 절차와 관련된 자산 정리 과정에서 비롯됐다.법원 판결로 인해 베커는 부채 상환을 위해 주요 자산을 처분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가장 상징적인 트로피까지 시장에 나오게 됐다. 초기 약 190,000달러에 거래됐던 이 트로피는 이번 경매에서 예상가 약 250,000달러를 크게 상회하며 최종 낙찰됐다. 이는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 테니스 유물 시장의 가치 상승과 베커라는 이름이 지닌 상징성을 동시에 반영한다.이번 사례는 스포츠 기념품 시장에서도 테니스가 점점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유명 선수들의 라켓이나 의류 등 테니스 용품에 대한 경매 시장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경매 가격 역시 수 천만원에서 억 대의 가격이 나오고 있다. 테니스 선수들의 용품이 자산 가치로서 톡톡히 그 몫을 해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베커의 트로피는 과거 베커가 파산 과정에서 처분이 됐으나, 이번 경매처럼 선수 개인의 서사와 역사적 순간이 결합된 유물은 미술품 처럼 향후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