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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박 조코비치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9세, 11위)가 파리에서 2026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그는 호주오픈 결승 진출과 베이징 우승으로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거듭된 건강 문제 속에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는 아쉬움을 삼켰다.
조코비치는 11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2회전에서 예선을 통과한 린키 히지카타(호주, 25세, 85위)에게 1-2(6-2 3-6 3-6)로 역전패했다. 경기 시간은 2시간 15분. 이 패배로 ATP 파이널스 출전 가능성도 사라졌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첫 세트를 6-2로 가져오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이후 히지카타의 반격을 막지 못했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가려던 도전은 결국 파리의 두 번째 경기에서 멈췄다.
올해 조코비치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멜버른과 베이징에 있었다. 호주오픈에서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던 야닉 시너를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패했지만,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베이징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차이나오픈 통산 일곱 번째 우승과 함께 이 대회 34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에서도 베이징은 조코비치에게 특별한 장소였다.
그러나 두 차례의 성과만으로 시즌 전체의 어려움을 지우기는 힘들었다. 조코비치는 올해 여러 차례 건강 문제를 겪었고, 충분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1승 10패다.
특히 마스터스 1000 무대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이 등급 대회에서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조코비치가 마스터스 대회 8강 진출 없이 시즌을 마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시즌 종료 시점 세계랭킹은 11위다. 다만 연말 최종 순위는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ATP 파이널스 진출을 놓치면서 시즌을 톱10 밖에서 마칠 가능성도 커졌다.
조코비치는 2027년 5월 만 40세가 된다. 호주오픈 결승과 베이징 우승은 여전히 그의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그 경기력을 한 시즌 동안 얼마나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느냐는 과제로 남았다.
화려한 순간과 힘겨운 시간이 교차했던 2026년. 조코비치는 다시 정상에 도전하기에 앞서 몸을 회복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시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