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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쿱 멘식과 캐롤리나 무호바, 혼복 처음 맞춰봐서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
캐롤리나 무호바와 야쿱 멘식(이상 체코) 페어가 처음 맞춘 호흡으로 US오픈 혼합복식 정상에 올랐다.
무호바-멘식 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US오픈 혼합복식 결승에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 조를 6-3, 1-6, [10-6]으로 꺾었다. 두 선수 모두 단·복식을 통틀어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이다. 멘식은 이번 혼합복식이 첫 혼합복식 출전이다.
우승을 확정한 마지막 한 방은 멘식의 서브였다. 세 번째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멘식은 시속 211km의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끝냈다.
올해 US오픈 혼합복식 본선은 16개 조 드로로 진행됐다. 무호바-멘식 조는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합류했고 우승까지 모두 4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우승까지 가장 큰 고비는 준결승이었다. 미라 안드레예바-안드레이 루블레프 조를 상대로 5-4(6), 3-5로 세트를 나눠 가진 뒤 매치 타이브레이크에서 7-9까지 몰렸다. 상대에게 두 차례 매치포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4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11-9로 뒤집었다.
그리고 불과 짧은 휴식 뒤 다시 코트에 나서 결승까지 잡았다.
이번 대회의 앞선 세 라운드는 세트당 4게임을 먼저 따내는 단축 방식과 노애드 스코어링을 적용했고, 세트스코어 1-1이면 10포인트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승자를 가렸다. 결승만 일반 경기처럼 6게임 세트로 진행한 뒤 최종 세트 대신 10포인트 매치 타이브레이크를 치렀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다. 27일 환율인 달러당 약 1,381원으로 계산하면 약 13억8천만원이다. 팀 상금이기 때문에 두 선수가 절반씩 나눌 경우 1인당 약 6억9천만원을 받는다. 준우승팀 상금은 50만 달러다.
우승 뒤 두 선수는 무엇보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무호바는 시상식에서 같은 핑크와 마룬 계열의 옷을 입은 것을 두고 “결국 우리에게 차이를 만들어준 것은 맞춰 입은 옷이었던 것 같다”고 농담했다.
이어 “오늘 밤 내가 여기에 서 있을 거라고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저 재미있게 혼합복식을 즐기려고 나왔는데 지금 트로피와 함께 여기에 서 있다”고 말했다.
멘식 역시 “대회 전에는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정말 즐거웠고 이렇게 US오픈을 시작할 수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멘식은 “우승 자체만큼이나 좋은 경기들을 경험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트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었고 그것이 자신감을 조금 더 높여준다”고 말했다.
무호바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지난달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같은 체코의 린다 노스코바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뒤 불과 6주여 만에 생애 첫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처음 함께 출전한 대회, 16개 조 가운데 와일드카드로 출발해 단 4경기 만에 정상까지 올랐다. 무호바와 멘시크에게 2026 US오픈은 본격적인 단식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잊을 수 없는 대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