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16세 신예 크리스티나 류토바(Kristina Liutova)가 미국 멤피스에서 열린 WTA 250 멤피스 클래식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세계랭킹 229위인 류토바는 3일(한국시간) 열린 단식 결승에서 체코의 다르야 비드마노바를 상대로 첫 세트를 1-6으로 내줬지만 이후 6-1, 6-3으로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2시간여의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류토바는 생애 첫 WTA 투어 출전에서 곧바로 첫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이변을 연출했다.
2010년생인 류토바는 이번 우승으로 2019년 린츠 대회에서 우승한 코코 가우프 이후 가장 어린 WTA 투어 챔피언이 됐다. 또한 2010년대 출생 선수 가운데 최초로 WTA 투어 타이틀을 획득하며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류토바의 우승은 더욱 의미가 깊다. 그는 예선부터 시작해 본선에서 강호들을 연달아 꺾으며 결승까지 진출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한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침착하게 경기 흐름을 바꾸는 성숙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특히 두 번째 세트부터 공격적인 리턴과 안정된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비드마노바를 압도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류토바는 WTA 투어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로 단숨에 떠올랐다. 불과 16세의 나이에 첫 투어 출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향후 여자 테니스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