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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크볼을 즐기고 있는 동호인들 |
앤디 머레이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피클볼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피클볼의 장점은 인정하면서도 “나는 전혀 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랜드슬램 단식 3회 우승자인 머레이는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피클볼이 매우 인기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라며 “소음이 조금 거슬리고 상당히 쉬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피클볼을 무조건 비판한 것은 아니다.
“게임 자체는 재미있다. 사람들과 교류하기 좋고 가볍게 운동하기에도 좋은 스포츠다. 하지만 나는 큰 팬은 아니다.”
머레이의 발언은 단순히 피클볼을 싫어한다기보다, 테니스와 피클볼이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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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머레이 |
테니스는 긴 코트를 커버하는 폭넓은 풋워크와 강한 서브, 강한 톱스핀과 슬라이스, 다양한 회전과 스트로크 기술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반면 피클볼은 작은 코트에서 패들을 이용해 플레이하기 때문에 파워보다는 반사신경과 네트 플레이, 정교한 컨트롤이 경기의 핵심이다. 경기 속도는 빠르지만 신체적인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어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미국에서 피클볼이 급성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우기 쉽고, 남녀노소 누구나 짧은 시간 안에 경기를 즐길 수 있으며, 작은 공간만 있어도 코트를 만들 수 있다. 테니스 코트 하나를 여러 개의 피클볼 코트로 나눌 수 있어 시설 활용도가 높은 것도 인기 요인이다. 최근에는 프로리그 출범과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투자까지 이어지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반면 유럽에서는 피클볼보다 파델(Padel)이 훨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파델은 테니스와 스쿼시를 결합한 종목으로, 유리벽을 이용한 랠리와 역동적인 움직임이 특징이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축구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생활 스포츠이며,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도 참가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앤디 머레이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도 파델을 즐기며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결국 피클볼은 접근성과 대중성을 앞세워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테니스와 더 유사한 경기 감각을 가진 파델이 새로운 라켓 스포츠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머레이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두 스포츠의 차이와 테니스가 가진 고유한 가치에 대한 그의 생각을 잘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