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또 한 번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베이글(Bagel·6-0)’을 만들어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입증했다.
시비옹테크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TA 1000 대회에서 사라 베일레크(체코)를 상대로 한 세트를 6-0으로 끝내며, 자신의 ‘베이글 컬렉션’에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이번 경기로 시비옹테크는 4대 그랜드슬램과 WTA 파이널스, 그리고 WTA 1000 시리즈 가운데 단 하나의 대회를 제외한 모든 무대에서 최소 한 차례 이상 6-0 세트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유일하게 남은 대회는 우한 WTA 1000이다. 즉,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은 물론 WTA 파이널스와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마드리드, 로마, 도하, 두바이, 몬트리올/토론토, 신시내티, 베이징 등 주요 WTA 1000 대회에서는 모두 ‘베이글’을 만들어냈다.
이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6-0 스코어는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테니스에서 가장 일방적인 세트 승리 가운데 하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메이저 무대에서 이를 반복해서 만들어냈다는 것은 시비옹테크의 압도적인 경기 지배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 몇 년 동안 시비옹테크는 WTA 투어 최고의 ‘베이글 메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강력한 톱스핀 포핸드와 정교한 백핸드, 흔들리지 않는 수비력, 그리고 상대에게 리듬을 허용하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연이어 6-0 세트를 만들어냈다.
팬들은 이제 6-0 스코어가 나오면 이를 ‘이가의 빵집(Iga’s Bakery)’이라고 부를 정도다. 영어권에서는 6-0 스코어를 빵 모양의 숫자 ‘0’에서 유래한 ’베이글(Bagel)’이라 부르며, 시비옹테크는 이 별명의 대표적인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토론토 경기에서도 시비옹테크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세트를 선보이며 자신의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제 관심은 단 하나 남은 우한 WTA 1000이다. 시비옹테크가 이 대회에서도 언젠가 6-0 세트를 기록한다면, 4대 그랜드슬램과 WTA 파이널스, 모든 WTA 1000 대회에서 ‘베이글’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