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호주오픈이 남녀 단식 모두 3라운드를 마치며 대회 2주차에 접어들었다. 첫 주를 지나며 우승 경쟁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1주차인 128 > 64 > 32 강을 정리해보면 상위 시드 선수들의 안정적인 행보와 선수별 코트 체류 시간의 극명한 차이로 분류할 수 있다.
이번 대회 1주차에서는 이른바 ‘빅 네임’들의 대거 탈락은 발생하지 않았다. 남녀 주요 우승 후보 대부분이 계획대로 16강에 오르며, 팬들과 대회 조직위원회 모두가 기대했던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경기력 안정화, 컨디션 관리, 그리고 상위 시드들의 준비도가 모두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 2주차 진입… 상위 시드 대거 16강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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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단식 16강 진출 선수들 |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단식 모두에서 톱8 시드 가운데 7명씩이 16강에 진출했다. 남녀를 합쳐 총 16명의 상위 시드 중 14명이 살아남은 셈으로, 이는 1990년 이후 매우 드문 사례다.
이 같은 장면은
• 2007년 호주오픈
• 2012년 US오픈
• 그리고 2026년 호주오픈
단 세 차례에서만 동시에 나타났다. 롤랑가로스와 윔블던에서는 최근 35년간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 남녀 단식 각각 톱8 시드 중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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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단식 16강 진출 선수들 |
남자 단식에서는 2주차 4라운드 진출 16명 모두 시드 선수들이 포진했다. 7번 시드 알리아심을 제외하고 12번 시드까지 모두 4라운드에 진출했고, 최 하위 시드 선수는 20세 미국인 리너 티엔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톱 10 중 7번 시드 쟈스민 파올리니와 10번 시드 벨린다 벤치치가 탈락한 가운데 4라운드 16명 선수 중 13명이 시드 선수, 무 시드 선수 2, 그리고 예선 통과 선수가 1명이 포진했다. 세계 랭킹 168위로 유일한 예통 선수인 메디슨 인글리스(호주, 28세)는 3라운드에서 코트에서 런 웨이를 펼쳤던 오사카 나오미 선수와 맞붙게 됐으나 나오미가 경기를 포기하면서 4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그녀의 상대는 이제 이가 시비옹테크다.
재밌는 것은 남녀 모두 7번 시드(펠릭스 오제- 알리아심, 쟈스민 파올리니)가 탈락하며 행운의 넘버 7이 언럭키 세븐, 즉 불운한 넘버 7이 됐다.
전반적으로 이번 대회는 이변보다는 시드 순위에 충실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고르게 2주차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정공법의 대회’로 평가된다.
■ 최장·최단 시간… 체력 소모의 극단
▷ 최단 시간 • 토미 폴: 4시간 34분, 3라운드까지 가장 적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낸 선수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 최장 시간 • 로렌초 무세티: 10시간 23분, 16강 진출자 중 가장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특히 토마시 마하츠와의 접전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 뒤를 이어 다닐 메드베데프가 9시간 37분을 기록했다. 메드베데프의 다음 상대는 리너 티엔으로 두 선수의 경기 역시 과거의 전례를 봤을 때 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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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라운드까지 각 선수들의 경기 시간 |
호주오픈은 이제 진짜 승부가 시작되는 2주차로 접어들었다. 대진표 상단을 지켜낸 시드 강자들, 그리고 체력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맞물리며, 이번 대회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정교한 전략 싸움이 될 전망이다.
오늘 중계는 오전 9시 30분 부터 사발렌카와 음보코의 경기에 이어 알카라스와 토미 폴의 경기가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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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단식 3라운드 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