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을 마무리하는 WTA 파이널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실내 하드코트에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단복식 세계 톱 랭커 8명(8팀)이 초청된 이번 대회는 총 상금 규모가 1,550만 달러(한화 약 217억 원)로 단식 상금이 80%(총 상금 1,240만 달러, 한화 약 174억 원), 복식이 20%(310만 달러, 약 43억 원)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여자 테니스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11월 1일 시작하여 9일날 끝을 맺는다.  | 
| WTA 파이널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단식 8명의 드레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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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복식 세계 톱8의 라운드로빈 대결
WTA 파이널스는 시즌 마지막을 장식하는 ‘왕중왕전’이다. 세계랭킹 상위 8명의 선수들이 두 그룹(2025년은 세레나 윌리엄스 그룹과 스테피 그라프 그룹으로 나뉘었다)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라운드 로빈)를 치른 뒤, 각 그룹 상위 2명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각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3경기를 치르며, 무패로 우승할 경우 최대 1,500포인트와 523만 5,000달러(약 74억 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한 경기 한 세트가 곧 거대한 상금과 포인트로 직결되는 만큼, 매 순간이 결승전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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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레나 윌리엄스 그룹  | 
| 세레나 윌리엄스 그룹 | 
 - 리바키나 2승으로 준결승 선착, 시비옹테크–아니시모바 ‘단두대 매치’올해 ‘세레나 윌리엄스 그룹’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6세, 6위)가 단연 돋보인다.리바키나는 2번 시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24세)를 상대로 3-6, 6-1, 6-0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이전 경기에서도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24세, 4위)를 6-3, 6-1로 꺾으며 완벽한 2연승으로 4강에 가장 먼저 입성했다.   | 
| 세레나 윌리엄스 그룹의 현재 라운드 로빈 경기 진행 상황 | 
 반면 아니시모바는 첫 경기 패배 이후 매디슨 키스를 상대로 4-6, 6-3, 6-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 희망을 살렸다. 남은 한 장의 티켓은 수요일 예정된 시비옹테크 대 아니시모바의 맞대결로 결정된다. 이 경기는 사실상 ‘준준결승’으로, 승자는 준결승행·패자는 탈락이라는 명확한 구도다.시비옹테크는 첫 경기에서 키스를 압도했으나 리바키나전에서 완패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고, 아니시모바는 시즌 중반 이후 상승세로 돌아온 만큼 둘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스테피 그라프 그룹  | 
| 스테피 그라프 그룹 | 
 - 사발렌카·페굴라 1승씩, ‘톱시드의 벽’ 여전히 견고‘스테피 그라프 그룹’은 아직 균형이 팽팽하다.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7세)는 첫 경기에서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29세, 8위)를 6-3, 6-1로 완파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발렌카는 12게임 중 9게임을 서브로 지켜내며, 500번째 투어 경기 승리라는 상징적인 기록도 세웠다.한편 제시카 페굴라(미국, 31세, 5위)는 디펜딩 챔피언 코코 고프(미국, 21세, 3위)를 6-3, 6-7(4), 6-2로 제압하며 관록의 노련함을 보여줬다. 고프는 서브 불안에 시달리며 더블 폴트를 8개나 범했고, 페굴라는 이를 냉정하게 파고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 
| 스테피 그라프 그룹의 라운드 로빈 현재 경기 진행 상황 | 
 현 시점에서 사발렌카와 페굴라가 각각 1승으로 선두권을 형성했으며, 고프와 파올리니는 반등이 절실하다. 사발렌카와 페굴라의 맞대결 결과가 준결승 진출 구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스테피 그라피그룹의 라운드 로빈 2번째 경기는 오늘 진행되며 사발렌카 vs. 페굴라, 고프 vs. 파올리니가 맞 붙는다.준결승 전망 - 강자의 체력, 복귀자의 상승세
그룹별 흐름을 종합하면 준결승 라인업은 다음과 같이 예상된다.• 세레나 그룹: 엘레나 리바키나(확정) + (이가 시비옹테크 vs 아만다 아니시모바 승자)• 그라프 그룹: 아리나 사발렌카 + ?(2번째 경기 결과에 따라 변수 많음)리바키나는 완벽한 밸런스와 코트 커버리지를 앞세워 대회 최고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여전히 위력적인 톱스핀 포핸드를 자랑하지만, 실내 하드에서의 불안한 컨디션이 변수다.그라프 그룹에서는 사발렌카가 강력한 퍼스트 서브로 승부를 주도하고 있으며, 페굴라는 안정적인 리턴과 포인트 설계로 대항하고 있다.  | 
| 2025 시즌 연말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  | 
 이미 2025년 연말 랭킹 1위는 아리나 사발렌카로 정해졌고, 리야드 현지에서 시상식도 진행됐다. WTA 파이널스는 연말 랭킹과 별개로 2025년의 챔피언을 뽑는 대회다. 번아웃과 부상, 긴 시즌을 견뎌낸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체력·정신력의 삼박자를 겨루는 ‘진짜 챔피언십’인 셈이다.   | 
| 복식 WTA 파이널스 진출 8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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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복식에서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그룹과 리젤 후버 그룹으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 중이다.  | 
|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그룹, 쟈스민 파올리니는 단복식 모두 파이널스에 진출했다 | 
 마르티나 나브라 틸로바 그룹에는 에라니/파올리니, 쿠어메토바/메르텐스, 시에/오스타펜코, 무하마드/슈어르스가 포함 돼 시에/오스타펜코 페어가 2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파올리니는 단·복식 모두 WTA파이널스에 진출하며 단·복식 모두 뛰고 있다  | 
| 리젤 후버 그룹, 안드레에바는 제팬 오픈 출전하지 못함으로써 단식 출전 기회를 날렸다 | 
 리젤 후버 그룹에는 시니어코바/타운센드, 다브롭스키/라우틀리프, 안드레에바/슈나이더, 바보스/스테파니 조가 편성됐고, 시니어코바 페어와 다브롭스키 페어가 1승씩을 거둔 상태로 오늘 2번째 라운드 로빈이 진행된다. 러시아의 미라 안드레에바는 엘레나 리바키나와 단식 경쟁을 벌였으나 제팬 오픈 출전하지 못함으로써 단식 8명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그녀는 행정적 문제(비자 문제)로 제팬 오픈에 출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우리가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 했어요. 그런데 잘 못된 결정이었죠"라고 안드레예바 본인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