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의 변화가 거세다. US 오픈의 혼복 이벤트에 이어 이번은 호주 오픈이 질세라 또 다른 이빈트를 들고 나타났다.
2026년 호주오픈 오프닝 위크에 맞춰 열릴 새로운 이벤트, ‘밀리언 달러 1포인트 슬램(Million Dollar 1 Point Slam)’ 이다.
이 대회는 이름 그대로 단 한 점으로 모든 승부가 결정된다. 프로 22명과 아마추어 10명, 총 32명의 선수가 참가해 매 경기 단 한 포인트로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가 갈린다.
서브와 리턴은 가위바위보로 정하고, 단 한 번의 랠리로 100만 호주달러의 주인이 가려진다.
이미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즈는 출전을 확정했다. 호주오픈 조직위원회 크레이그 틸리는 “신너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ATP 세계 2위 야니크 신너가 공식적으로 참가 의사를 전한 것이다. 이 외에도 비너스 윌리엄스 등 일부 선수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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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언 달러 원 포인트 슬램에 알카라즈는 이미 참가 신청을 했다 |
이 이벤트는 오는 2026년 1월 중순,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호주오픈 본선을 앞둔 ‘오프닝 위크’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팬 참여형 콘텐츠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물론 논란도 있다.
전설적인 선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테니스는 이미 충분히 흥미로운 스포츠다. 단 한 점으로 승부를 내는 형식은 쇼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다르다. 짧고 강렬한 형식, 단 한 번의 포인트가 만들어내는 스릴은 기존의 테니스 경기에서 보기 어려운 긴장감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한 점이 모든 것을 바꾼다.”
테니스의 새로운 형식을 향한 도전이, 전통의 도시 멜버른에서 곧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