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앙투카에 우뚝 선 상위 1.6%의 선수들.
    • 남자 조코비치 vs 머레이, 여자 세레나 vs 무구루자
    •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라는 지역에는 해발고도 16백미터(총상금1,600만유로-한화 약211억원)의 산이 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그 산의 이름을 프랑스 오픈이라 지었다. 프랑스 오픈이라는 이 산은 오로지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만이 1년에 단 한차례 입산이 허락된다. 올해 입산 기간은 522()~65()일까지다.


      노박 조코비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할 수 있을까?
      노박 조코비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할 수 있을까?

        프랑스 오픈이라는 이 산에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가질 수 있는 보물들이 놓여 있다. 이 산의 첫 번째 봉우리(1라운드)에 오르기만 해도 약 4천만원(3만유로)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자부심은 덤으로 따라온다. 정상에 오르면 명예(그랜드 슬램 우승자 칭호), (264천만원-2백만유로)와 더불어 자신의 지위를 높일 수 있는 능력 치(ATP랭킹포인트 2천점)까지 3가지의 보물을 얻는다. 때문에 전 세계에서 테니스라면 내로라하는 선남 선녀들은 5월만 되면 이 산에 올라가고 싶어 안달이 난다.

      그러나 프랑스 오픈이라는 이 산은 자존심이 무척 강하다. 남녀(성인,주니어,복식) 각각 128(·복식 기준)에게만 입산을 허락한다. 입산을 허락 받았다 해서 모두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 역시 아니다. 출발선에서부터 정상에 오르기 까지는 7개의 험난한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각각의 봉우리에는 그 높이에 걸 맞는 보상이 따른다. 각각의 봉우리에서의 승자는 한 단계 더 높은 봉우리에 오를 자격을 부여 받고 패자는 그 만큼의 보상을 받고 하산 해야만 한다.

      2016프랑스 오픈 상금과 포인트

      구분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4라운드

      8

      4

      준우승

      우승

      금액()

      4천만

      8천만

      135

      228

      388

      66

      132

      264

      포인트

      10

      70

      130

      240

      430

      780

      1300

      2000

       

       63(), ·녀 각각 프랑스 오픈에 입산한지 13일 만에 정상 무대에 둘씩 올라왔다. 그들이 이곳까지 오르기까지 예년에 비해 이들은 매우 힘든 시련을 겪어야 했다. 조명이 없어 낮에 밖에 활동 못하는 상황에서 산에 오를 만하면 비가 내려 중단하기를 몇 번씩이나 했다. 결국 비가 그친 요 며칠 몰아치기로 정상 무대까지 한 달음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7개의 험난한 봉오리를 모두 거쳐 가장 높은 정상 무대에 오른 남자 둘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번시드)와 앤디 머레이(영국, 2번시드). 이 둘은 1987년생으로 29살 동갑내기다. 생일도 515(머레이) 522(조코비치, 프랑스 오픈 시작일이 조코비치 생일이었음) 1주일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조코비치가 정상에 오르기 까지 비교적 쉽게 올라온 반면, 일주일 형인 머레이는 험난하게 올라왔다. 머레이는 조코비치에
      이어 두 번째로 입산 카드를 받았는데 하마터면 입산하자 마자 첫 번째 봉우리에서 체면을 구길 뻔했다. 상대는 라텍 스테파넥. 머레이는
       0:2로 지다가 3:2로 천신만고 끝에 역전시키며 간신히 2번째 봉우리에 올랐고, 거기서 또 애간장을 녹인 후 3번째 봉우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힘겹게 봉우리들을 올라오다 보니 몸이 더 단단해졌는지, 6번째 봉우리에서 힘든 싸움이 될 거라 생각했던 바브링카를 비교적 손 쉽게 31(6-2 6-4 4-6 6-2)로 물리쳤다. 열심히 두들겨 패는 바브링카를 튼실한 두 다리로 열심히 뛰어 다니며 막아낸 덕이다.


      앤디 머레이, 프랑스 오픈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앤디 머레이, 프랑스 오픈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조코비치는 이곳 프랑스 오픈 결승 4수생이다. 2012,2014~15, 그리고 올해까지 네 번씩이나 정상 무대에 섰다. 그러나 한번도 자신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꽂아보지 못했다. 2012년과 14년엔 나달에게, 지난해에는 스탄 바브링카에게 패해 그들의 깃발이 휘날리는 것을 눈물로 봐야만 했다. 조코비치는 이곳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면 그의 숙원인 커리어 그랜드 슬램(4개 그랜드 슬램-호주,프랑스,윔블던,US-을 모두 우승하는 것)을 달성하게 된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지금까지 총7(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안드레 아가시, 로이 에머슨, 로드 레이버, 도널드 버지, 프레드 페리)만이 달성했다. 또한, 로드 레이버와 돈 버지에 이어 연속해서 4개의 그랜드 슬램을 모두 우승한 3번째 선수가 된다. 머레이에게는 프랑스 오픈 우승자라는 칭호가 따를 뿐이지만, 조코비치에겐 그야말로 세기적인 대 기록이 눈 앞에 다가 서 있다. 지난해 다 잡은 듯 보였던 기록을 올해 다시 잡을 기회가 왔다. 머레이에 비해 조코비치의 눈이 비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일주일 차이 형(머레이)과 아우(조코비치)는 지금까지 33번이나 티격태격 싸웠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지만 둘의 싸움에서는 동생 조코비치가 형 머레이를 3번중에 2번은 이겼다(2310). 2013년 까지는 둘의 승률이 비슷했는데 2014년부터 지금까지 조코비치가 일방적으로 머레이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무려 14 12승이다. 둘은 지난해 이곳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도 만났는데 역시 조코비치가 32로 이겼다.

       조코비치와 머레이는 이곳에 오기 전에 로마와 마드리드를 나란히 들러서 왔다. 이곳 프랑스 오픈과 같은 재질의 클레이
      코트인 로마와 마드리드에서 둘은 모두 연속해서 결승에 올랐고 서로
      11패씩 주고 받았다. 맨날 지던 머레이가 조금은 위안을 삼을 일이다.


      세레나 윌리엄스, 프랑스 오픈 결승에 4번째 올랐다
      세레나 윌리엄스, 프랑스 오픈 결승에 4번째 올랐다

       여자 선수로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1번시드)와 가빈 무구루자(스페인,4번시드)가 결승 무대에 올랐다. 조코비치와 머레이가 동갑내기인 반면 세레나(34)와 무구루자(22)12살 터울의 띠 동갑이다. 세레나는 이미 이곳 롤랑가로스에서 3차례(2002,2013,2015)나 정상에 올라 자신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꽂은 전력이 있다. 그녀는 프랑스 오픈 결승 무대에 올라 아직 패한 적이 없다.

       반면, 아직 얼굴에 여드름이 송송 나 있는 22살의 무구루자는 이곳 롤랑가로스에 6번째 출전만에 결승에 올랐다. 2012년 첫 출전하여 예선 결승에서 탈락했고, 2013년엔 2라운드 진출했다. 그리고 2014~15년엔 8강 진출하더니 올해는 결승까지 훅 차고 올라왔다. 무구루자가 그랜드슬램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두 번째다.


      22살의 무구루자, 지난해 윔블던의 복수를 롤랑가로스에서 할 수 있을까?
      22살의 무구루자, 지난해 윔블던 결승 패배를  롤랑가로스에서 설욕 할 수 있을까?

       12살 띠 동갑 세레나와 무구루자의 상대전적은 31패로 세레나의 우세다. 이 둘의 매치는 모두 그랜드 슬램에서 열렸다. 2013년 프랑스 오픈 우승하고 2014년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세레나를 2라운드에서 짐 싸게 만든 장본인이 무구루자다. 그때 무구루자는 세레나를 20(6-2 6-2)으로 물리쳤다. 세레나와 무구루자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도 붙었다. 무구루자가 최초로 그랜드 슬램 결승에 오른 대회였으나, 결과는 세레나의 승, 나머지 세레나의 2승은 호주오픈(2013,15)이다.

       프랑스 오픈 결승 무대인 필립 샤트리에에서 자신의 깃발을 꽂기 위해 128명중 98.4%인 126명을 누르고 올라온 1.6%의 선수들. 세레나와 무구루자의 여자 결승전은 오늘() 저녁 10시, 조코비치와 머레이의 싸움은 5일(일) 밤 10시로 예정되어 있다(파리 현지시각 오후 3시). 역시 JTBC3fox스포츠에서 라이브 중계하며 박용국, 최천진 해설위원이 함께 한다.



      * 기사를 재미있게 작성하기 위해 비유와 거친 표현이 약간씩 들어갔음에 독자분들의 이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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