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갑내기 전성시대? - 우정 활짝 핀 서귀포 칠십리배.
    • 닭의 해,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과도 같은 대회



      제주의 하늘은 포근했다.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그 주위를 숨바꼭질 하듯 살짝 나타났다 사라지는 새 하얀 구름, 그리고 새침하게 낯을 스치는 바람, 하늘과 구름과 바람은 그처럼 서귀포를 찾은 우리를 반겼다. 아…그러고 보니 내일이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이었다.


        서귀포가 지금 북적북적하다. 서귀포칠십리배가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곳에서 열리는 서귀포칠십리배는 여명(黎明)에 밝음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첫 닭 울음소리와도 같다. 올 한해 테니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기 때문이다. 그런 서귀포칠십리배가 올해로 15살이 됐다.



        서귀포 칠십리(西歸浦 七十里)의 의미는 처음엔 성읍마을에서 서귀포구까지 거리를 알려주는 개념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단순한 거리의 개념을 벗어나 서귀포의 아름다움과 신비경을 대변하는 고유명사로 자리잡았다. 서귀포 시민들에게 있어 서귀포칠십리의 의미는 마음속에 살아있는 영원한 이상향이자 노스탤지어라 한다.





      서귀포칠십리배는 힐링 테니스 여행.

      오늘, 서귀포칠십리배의 첫날, 개나리와 국화의 시합이 있었다. 코트에 들어선 개나리, 국화들…그녀들의 웃음도 서귀포의 날씨와도 같았다. 그녀들에게 있어 서귀포칠십리배는 승패 보다는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는 듯 했다. 그래서일까? 그녀들의 마음은 넉넉하고 넓었다. 2개 부서가 한꺼번에 열렸어도 크게 불만 갖지 않고 즐겁게 게임 했다.


      이기면 코트에 남아서 더 경기할 수 있어서, 지면 삼삼오오 외돌개, 정방폭포 등 서귀포의 절경을 보러 떠날 수 있어서 좋았다. 제주도 사람들 표현으로 '육지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클럽, 친구, 동료들과 서귀포를 찾았다. 서귀포에는 힐링과 테니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갑내기 전성시대(?), 친구야! 고마워...
       공교롭게도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돌하르방 우승 트로피는 동갑내기들의 잔치였다. 국화는 49살 닭띠(김효순, 이봉례)가, 개나리는 41살 뱀띠 친구들 페어가 가져갔다. 2006년 우승 후 11년만에 우승한 김효순씨는 “지난해에 정말 우승하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했다. 그런데 서귀포칠십리배에 처음 참가하여 친구와 함께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김효순(좌) 이봉례(우)
      김효순(좌) 이봉례(우)



      또 한, 파트너인 이봉례씨는 “어제 밤 정말 기분 좋은 꿈을 꿨다. 친구 덕분에 국화에서 첫 우승을 했다.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 친구들과 함께 그 기쁨을 맘껏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개나리 우승한 이경아, 이채용 선수 역시 서로 “친구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게임이 끝난 한참 후에도 서로 감격의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개나리부 우승한 이경아, 이채용 선수
      개나리부 우승한 이경아, 이채용 선수


      서귀포 칠십리배 2일차인 4일(토)에는 혼합복식과 신인부 선수들이 열전을 펼친다. 서귀포코트는 한라산이 코트 뒤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국화부 결승전
      국화부 결승전

      개나리부 우승, 준우승
      개나리부 우승, 준우승
      국화부 입상자들
      국화부 입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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