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성남배가 8.27~30일까지 4개부서에 걸쳐 열렸다. 성남배는 성숙한 동호인 의식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사진은 국화부 4강전 진출자)
제9회 성남시 생활체육 전국테니스대회(이하 성남배)가 끝이 났다. 올해 9회째 맞는 성남배는 8월27일(토) 통합신인부를 시작으로 4개부서에 걸쳐(28일-통합오픈부, 29일-개나리부, 30일-국화부) 4일간 양지시립테니스장 및 성남시 관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8월30일 양지시립테니스장 위의 하늘은 잔뜩 먹구름이 피어 있었다. 가벼운 옷차림을 한 선수들은 싸한 기온과 바람에 보온 담요로 몸을 감쌌다. 그러나 사람들은 날씨와 같지 않았다. 참가 선수들의 표정은 높디 높은 파란 가을 하늘을 보듯 쾌청이었다. 코트에서 뛰는 국화부 선수들도, 이미 경기에 패해 선수들도, 경기를 진행하는 이들의 표정도 밝았다.
대회본부의 한 진행위원은 이번 성남배에 대해 “경기 진행이 심심했다. 재미 없었다”고 했다.
“그것이 무슨 말이에요?”
“사람들이 이 세상에 가장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불 구경과 싸움 구경 이라잖아요? 이번 성남배는 싸움 구경할 일이 없었어요”
“라인시비, 판정시비가 별로 없었어요? 이번 국화부만 그래요? 아님 이전에 열린 부서 모두 그랬어요?”
“전반적으로 다 그랬어요. 개나리, 신인부는 라인 시비가 없잖아 있었지만 판정에 대해 불평불만 갖지 않고 바로 인정하고 시합에 임했어요”
이에 대해 국화부 참가자들 몇 몇에게 직접 확인 차 물었다.
“대회 본부측에서 이번 성남배가 시비(싸움)가 거의 없다고 말하는데 실제 그랬어요?”
“우리 게임에 져서 이렇게 구경하면서도 즐거워하잖아요? 진짜로 별로 목소리 큰 일 없이 즐겁게 게임 했어요”
“그 이유가 어디 있다고 생각하세요?”
“일단 날씨가 시원해서 기분이 좋고요, 그리고 예선에서부터 진행자들이 진행을 잘 했고, 참가자들의 의식 수준도 좀 높아진 것 같아요”
대회를 지켜보다 보면 큰 소리가 종 종 코트에서 들려온다. 테니스라는 운동이 결국 승부를 내야 하고, 시합에 출전한 근본적인 이유는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스포츠에는 승부에 앞서 스포츠맨십이라는 기본 명제가 있다. 스포츠맨십에 입각하여 게임을 하면 이기는 자도, 지는 자도 기분이 좋다.
참가자들은 큰 소리 나지 않은 것에 대해 ‘날씨, 진행, 의식 수준’ 3가지를 언급했다. 특히 의식수준이 언급된 것은 우리 동호인대회가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져 매우 의미 있게 다가온다. "채소 밭의 잡초는 뽑아야 좋은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게 했다.
성남시연합회 김옥선 회장(우측)은 9회를 맞은 성남배가 한 걸음 더 진전했다고 말했다.김종욱 자문위원(좌).
성남시테니스연합회 김옥선 회장은 "선수들로부터 참가상품도, 진행도 좋았다는 소리와 함께 경관좋은 곳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힐링된다는 동호인도 있었다"며 성남배가 한 걸음 더 성장한듯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국화부 우승을 차지한 카토랭킹 1위 김선영씨는 8강전에서 0대5로 지고 있다가 승리하는 대역전극을 펼쳐 화제를 일으켰다.
2016 성남배 국화부 우승 김선영, 박윤희
“0대5로 지고 있을 때 지옥에 떨어진 느낌이었다. 단 한 게임이라도 따자는 생각으로 맘을 다지고 했다”며 지고 있을 때의 심정을 말했다. 승리요인이 무엇이냐고 묻자 “2-5가 되자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트너가 잘 받쳐줘 타이브레이크에 갔고 승리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 천국에 오른 기쁨이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선영, 박윤희 페어는는 16강전에서도 0-4로 지고 있다가 역전하여 8강에 올랐다. 김선영씨는성남배 3연패를 달성했다.
국화부 8강전, 박윤희,김선영, 홍순영, 나문임
국화부 4강전. 문곱심,김윤복. 김옥선회장. 김여록,김정임. 문곱심 김윤복 페어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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