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 리드가 7-5로…시비옹테크, 정친원에게 충격의 역전패
    • 정친원, 두 경기 연속 ‘0-5 뒤집기’…예선 통과자로 8강 진출
    • 이가 시비옹테크(세계 8위·폴란드)가 첫 세트에서 5-0으로 앞서고도 역전을 허용하며 US오픈 16강에서 
      이가 시비옹테크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가 시비옹테크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탈락했다.

      시비옹테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예선 통과자 정친원(세계 121위·중국)에게 5-7 3-6으로 패했다.

      출발만 놓고 보면 시비옹테크의 완승 분위기였다. 첫 9포인트 가운데 8포인트를 따내며 2-0으로 앞섰고, 이후에도 정친원을 거세게 몰아붙여 불과 19분 만에 5-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 게임만 더 따내면 첫 세트를 가져갈 수 있었던 시비옹테크가 갑자기 흔들렸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정친원은 부담을 내려놓고 강력한 포핸드와 공격적인 리턴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예선에 출전해 8강에 오른 정친원
      예선에 출전해 8강에 오른 정친원
      정친원은 시비옹테크의 세트 포인트 세 차례를 막아내며 5-4까지 따라붙었다. 5-5 동점을 만든 뒤에는 시비옹테크의 더블폴트로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게임으로 지켜 7게임을 연속으로 따냈다. 0-5로 끌려가던 첫 세트를 7-5로 뒤집는 믿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흐름을 완전히 빼앗긴 시비옹테크는 2세트에서도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세 번째 게임을 마친 뒤 왼쪽 허벅지 치료를 위해 메디컬 타임아웃을 사용했지만 경기를 계속하는 데 큰 불편을 보이지는 않았다.

      승부처는 3-3에서 찾아왔다. 정친원은 시비옹테크의 두 번째 서브를 백핸드 다운더라인 위너로 연결하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정친원은 네 번째 매치포인트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시간은 1시간56분이었다.

      시비옹테크는 경기 후 패배의 원인을 정신력보다 샷의 정확성에서 찾았다.

      “볼을 치는 타이밍이 좋지 않았고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생기면 극복하기 어렵다”며 “조금 더 안전하게 경기할 수도 있었겠지만 정친원을 상대로 그렇게 할 여유가 없었다. 내가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면 이겼겠지만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시비옹테크는 “어떤 스코어에서도 세트를 잃을 수 있다. 특별한 일은 아니다. 그냥 그렇게 됐을 뿐”이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정친원에게는 또 한 번의 기적 같은 역전이었다. 그는 앞선 3회전에서도 매디슨 키스를 상대로 마지막 세트 0-5에서 매치포인트까지 내줬지만, 7게임을 연속으로 따내 7-5로 뒤집었다. 두 경기 연속 0-5 열세를 7-5 승리로 바꾼 것이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과 수술로 세계랭킹이 크게 떨어진 정친원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출발해 7연승을 달리며 US오픈 통산 세 번째 8강에 올랐다. 2021년 에마 라두카누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한 예선 통과자이기도 하다.

      정친원은 시비옹테크와의 상대 전적도 2승7패로 좁혔다. 두 차례 승리는 모두 큰 무대에서 나왔다. 2024 파리올림픽 준결승에 이어 이번에는 US오픈에서 시비옹테크를 넘어섰다.

      정친원은 8강에서 2번 시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와 맞붙는다. 리바키나는 16강에서 나오미 오사카(일본)를 6-1 6-4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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