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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엘 몽필스가 자신의 생일날 US오픈 최고령 승리 선수가 됐다 |
‘프랑스의 쇼맨’ 가엘 몽필스(40세, 311위)가 자신의 40번째 생일에 마지막 그랜드슬램 첫 관문을 통과했다.
와일드카드로 2026 US오픈 남자단식 본선에 출전한 몽필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1회전에서 아돌포 다니엘 바예호(파라과이, 22세, 60위)를 세트 스코어 3-1(2-6 6-1 6-2 6-0)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1986년 9월 1일생인 몽필스에게 이날은 정확히 40번째 생일이었다. 첫 세트를 2-6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몽필스는 2세트를 6-1로 가져오며 균형을 맞춘 뒤 3세트 6-2, 4세트 6-0으로 압도했다. 마지막 세 세트에서 바예호에게 허용한 게임은 단 3개였다.
특유의 운동능력과 수비, 과감한 공격도 여전했다. 몽필스는 이날 37개의 위너를 기록하며 뉴욕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화려한 테니스를 선보였다.
이번 승리는 기록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몽필스는 1992년 지미 코너스 이후 US오픈 남자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코너스 역시 1992년 자신의 40번째 생일에 하이메 온신스를 꺾었다. 34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두 명의 40세 선수가 생일날 US오픈 승리를 기록한 셈이다.
이번 대회는 몽필스에게 더욱 특별하다. 몽필스는 이미 2026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그가 출전하는 모든 대회는 현역 마지막 대회로 간주된다. US오픈 출전 역시 이번이 18번째이자 마지막이다.
몽필스는 오랫동안 남자 테니스에서 가장 개성 강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사랑받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유연한 수비, 예측하기 어려운 샷에 화려한 세리머니까지 더하며 ‘쇼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US오픈과의 인연도 깊다. 최고 성적은 2016년 4강이며, ATP 단식에서 통산 13차례 우승했고 개인 최고 세계랭킹은 6위까지 올랐다.
이날 관중석에서는 아내이자 WTA 투어 선수인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남편의 마지막 US오픈 여정을 지켜봤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도 함께 출전해 4강까지 진출했다. 몽필스에게는 마지막 US오픈에서 가족과 함께 만든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이었다.
몽필스의 2회전 상대는 미국의 러너 티엔이다. 20세의 티엔은 이번 대회 14번 시드를 받은 미국 테니스의 차세대 주자다. 1회전에서 누누 보르헤스를 6-4 6-1 6-2로 완파하고 US오픈 본선 첫 승을 기록했다.
몽필스와 티엔은 이미 한 차례 맞붙었다. 지난달 몬트리올 마스터스에서 티엔이 몽필스를 6-3 0-6 6-3으로 꺾었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티엔이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몽필스에게 테니스공에 사인을 요청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40세 몽필스와 20세 티엔. 정확히 스무 살 차이가 나는 두 선수의 대결은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와 새로운 세대의 대표 주자가 맞붙는 상징적인 경기가 됐다.
그러나 몽필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보다 한 경기라도 더 코트에 서는 것이다. 40번째 생일에 마지막 그랜드슬램 첫 승을 거둔 몽필스의 ‘라스트 댄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