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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또 하나의 윔블던 역사를 쓰며 특유의 유머 감각까지 선보였다. |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아르튀르 랭데르크네흐(프랑스)를 7-5, 6-4, 1-6, 7-6(4)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거둔 이 승리로 그는 윔블던 통산 105승을 기록하며 로저 페더러가 보유했던 남자 단식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경기 후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기록보다 인터뷰였다. 조코비치는 코트 인터뷰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농담을 던졌다.
“로저와 106번째 승리를 놓고 한판 붙자고 제안합니다. 제가 이기면 신기록이고, 거기서 끝내는 겁니다. 로저를 불러와요!”
순간 관중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랜 라이벌이자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페더러를 직접 소환한 이 한마디는 조코비치다운 여유와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번 승리로 조코비치는 윔블던 통산 105승과 함께 대회 16강 진출도 18번째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시 페더러와 타이를 이뤘다. 다음 상대인 로만 사피울린을 꺾으면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승 단독 1위(106승)에 오르게 된다.
39세의 조코비치는 여전히 기록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가 이날 팬들에게 남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숫자가 아니라 한마디였다.
“로저를 불러와!”
은퇴한 라이벌에게 건넨 이 농담은 치열했던 ‘빅3 시대’를 추억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여전히 테니스를 즐기고 있는 조코비치의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순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