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발렌카 '타이브레이크 20연승', 타이에서 승리하는 방법
    • “타이브레이크는 승부가 아니라 절차”
    • 아리나 사발렌카가 음보코를 물리치고 8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아리나 사발렌카가 다시 한 번 ‘결정적 순간에 강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호주오픈 4라운드에서 떠오르는 신예 음보코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제압한 사발렌카는 8강에 안착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사발렌카가 4라운드에서 음보코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사발렌카가 4라운드에서 음보코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의 핵심은 기술보다 멘탈이었다. 특히 타이브레이크에서 보여준 침착함은 사발렌카의 현재 위치를 설명해준다. 이번 승리로 20연속 타이브레이크 승리를 기록한 그는, 정작 그 비결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한다. 대신 그녀는 타이브레이크를 ‘승부처’가 아닌 ‘절차’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사발렌카는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도 점수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동점, 압박, 긴장이라는 프레임을 지우고, 평소와 같은 루틴으로 포인트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접근법은 감정 기복을 최소화하고 플레이의 일관성을 유지하게 만든다.

      그랜드슬램에서의 성공 비결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사발렌카는 “컨디션이 최고인 날은 거의 없다”고 단언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순간마다 집중하며 포인트 단위로 경기를 운영하는 정신력이다. 앞선 상황이나 결과,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지금 이 포인트’에만 머무는 능력이 메이저 대회에서의 성패를 가른다는 것이다.

      이날 사발렌카는 자신의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최고의 테니스를 펼친 날은 아니었지만, 대신 최고의 투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는 챔피언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는 힘, 그 중심에는 멘탈이 있다.

      폭염이 이어지는 멜버른의 환경 속에서 사발렌카는 훈련보다 회복을 우선시하고 있다. 실내 코트 연습과 철저한 체력 관리 역시 경기력 유지를 위한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컨디션 관리가 아니라, 긴 대회 기간 동안 흔들리지 않기 위한 멘탈 관리의 연장선이다.

      사발렌카는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려 애쓰지 않는다.
      그녀는 그저, 흔들리지 않고 처리할 뿐이다.


      ■ 아리나 사발렌카 인터뷰 전문 (코트 인터뷰)

      Q. 8강 진출을 축하한다. 음보코는 이전에도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꺾은 경험이 있는 선수다. 오늘 경기는 어땠나?
      “어린 나이에 정말 훌륭한 선수다. 투어를 다니다 보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놀란다. 나도 아직 어린 편이라고 생각하지만(웃음), 오늘 경기는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승리해서 기쁘고, 또 한 번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길 수 있어 만족한다. 그녀는 정말 좋은 테니스를 쳤고,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Q. 이번 승리로 20연속 타이브레이크 승리를 기록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강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러분이 제 상대에게 압박을 주는 것 같다(웃음). 아마도 요즘 타이브레이크에서 잘하는 이유가 그것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가면 그냥 그 상황을 처리하는 절차에 들어갈 뿐이다. 점수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동점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게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Q. 포인트 단위로 경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 4게임 이상 뒤진 상황에서도 메이저 대회에서 승리해온 경험이 많다. 그랜드슬램에서 한 포인트씩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바로 그게 핵심이다. 그랜드슬램에서 성공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하고 최고의 테니스를 칠 수 있는 날은 정말 드물다. 그런 상황에서는 정신력으로 버티며 매 순간, 매 포인트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감정이나 주변 상황,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냥 코트에 나가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면 된다. 오늘 최고의 테니스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최고의 투지는 보여줬다. 그걸로 충분하다.”

      Q. 멜버른의 더운 날씨 속에서 8강전을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방 안 에어컨 온도를 18도로 맞춰두고 있다. 시원하게 지내려면 더 낮춰야 할지도 모르겠다. 날씨가 워낙 변덕스러운데, 지붕이 있는 코트가 있어 정말 다행이다.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 지붕을 닫고 경기를 할 수 있어 좋다. 내일 날씨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건강을 위해 실내 코트에서 연습할 것 같다. 지금 나이대에서는 대회 기간 동안 훈련을 많이 하는 것보다 회복이 더 중요하다. 그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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