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경기에서 가장 많은 부상과 실수가 발생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몸이 덜 풀린 경기 초반”을 꼽는다. 첫 게임에서 서브가 네트에 걸리고, 포핸드 타이밍이 늦으며, 종아리나 허리에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경기 직전 충분한 웜업 시간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코트 배정, 대기 시간, 상대 선수 준비 상황 등으로 인해 실제로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은 1~2분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경기 직전 1분 초압축 웜업’이다.
왜 경기 직전 웜업은 달라야 하는가
일반적인 웜업에서 흔히 하는 정적 스트레칭(가만히 늘리는 동작)은 경기 직전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운동생리학적으로 경기 직전에는
•근육을 길게 늘리는 것보다
•신경계와 관절 반응을 빠르게 깨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즉, 경기 직전 웜업의 목적은 ‘유연성 향상’이 아니라
‘즉각적인 반응성과 안정성 확보’다.
경기 직전 1분 웜업, 이렇게 하면 된다
이 루틴은 코트 옆, 대기 공간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며 서브·스트로크·풋워크에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① 팔 돌리기 + 가벼운 발 움직임 (0~20초)
팔을 크게 원을 그리듯 돌리면서 발은 제자리에서 가볍게 움직인다.
앞으로 10초, 뒤로 10초.
이 동작은
•어깨 관절에 윤활 작용을 일으키고
•심박수를 자연스럽게 올려
•몸이 ‘경기 모드’로 전환되도록 돕는다.
특히 서브와 포핸드에서 자주 나타나는 초반 어깨 뻣뻣함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② 어깨 밀었다 당기기 (20~40초)
푸시업 자세를 취하거나, 여건이 안 되면 벽을 밀어도 된다. 중요한 점은 팔을 굽히지 않고, 어깨만 아래로 내려갔다가 위로 밀어내는 것이다.
이 동작은 흔히 ‘견갑 푸시업’으로 불리며,
•어깨 안정성
•견갑골 컨트롤
•서브 시 어깨 부상 예방 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로 많은 테니스 부상은 근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깨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하게 쓰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③ 라켓 잡고 상체 가볍게 비틀기 (40~55초)
라켓을 양손으로 잡고 다리는 고정한 채, 상체만 좌우로 가볍게 회전한다. 좌우 6~8회면 충분하다.
이 동작은
•허리와 복부를 깨우고
•포핸드·백핸드 스윙의 회전 타이밍을 빠르게 만들어 준다.
특히 첫 게임에서 공이 늦게 맞는 느낌이 드는 선수들에게 효과가 크다.
④ 까치발 톡톡 (55~60초)
마지막 5초는 까치발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동작을 빠르게 반복한다.
짧지만 이 동작은
•종아리와 발목 반응 속도를 끌어올리고
•첫 발이 늦는 현상을 줄이며
•경기 초반 갑작스러운 종아리 경련 위험을 낮춘다.
경기 직전, 이것만은 피해야 한다
시간이 짧을수록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더 중요하다.
•가슴·허리를 길게 늘리는 정적 스트레칭
•갑작스러운 전력 질주
•웜업 없이 바로 강서브 시도
이 세 가지는 경기 초반 컨디션을 망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1분 웜업의 핵심은 ‘신호’
이 루틴의 핵심은 단순하다. 경기 직전 웜업은 근육을 늘리는 시간이 아니라, 몸에 ‘이제 경기 시작이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시간이다.
실제로 이 1분 웜업만으로도
•첫 게임 실수 감소
•몸이 덜 굳은 느낌
•서브와 스트로크 타이밍 안정을 체감하는 동호인들이 많다.
시간이 없어서 웜업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몰라서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 1분. 이 짧은 시간이 경기의 첫 인상을, 그리고 결과를 바꿀 수 있다.
테니스는 준비된 몸이 먼저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