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만으로 상하이 마스터즈 우승상금보다 많은 돈. 테니스에 좋을까? 나쁠까?
    • - '명예보다 돈' 비판에 알카라즈 "전시대회는 공식대회와 달라, 팬과 교감하는 무대일 뿐"
    • 세계 정상급 남자 테니스 선수 6명이 초청돼 치르는 전시 대회 ‘식스 킹스 슬램(Six Kings Slam)’ 이 상금 규모에서 전통의 그랜드슬램들을 압도했다.
      식스킹스슬램 우승자는 6백만달러를 받는다 모든 그랜드슬램 우승 상금보다 높다
      식스킹스슬램 우승자는 6백만달러를 받는다. 모든 그랜드슬램 우승 상금보다 높다

      2025년 리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600만 달러(약 83억 원) 로, 올해 US오픈(500만 달러), 윔블던(378만 달러), 롤랑가로스(272만 달러), 호주오픈(224만 달러)을 모두 넘어섰다.

      6인 초청·3일 간 펼쳐지는 스페셜 매치
      식스킹스슬램 6인의 출전자
      식스킹스슬램 6인의 출전자

      식스 킹스 슬램은 ATP 공식 대회가 아닌 초청전(Exhibition Event) 이다. 참가 선수는 총 6명으로, 일부는 추첨을 통해 준결승부터 출전하는 방식이다. 대회는 3일간 치러지며 하루 한 경기씩 진행돼 선수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이번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ANB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으며, 화려한 조명과 음악, 연출 등을 결합한 ‘쇼케이스형 테니스 이벤트’로 기획됐다. 공식 랭킹 포인트는 부여되지 않지만, 선수들에게는 출전 보너스 150만 달러가 별도로 주어져 참가 자체만으로도 막대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시너·조코비치·알카라즈·프리츠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테일러 프리츠에게 패하며 탈락했으나 150만 달러를 참가비로 받는다 직전 끝난 상하이 마스터즈 우승 상금은 1억5천6백만원이다
      즈베레프는 테일러 프리츠에게 패하며 탈락했으나 150만 달러(환화 약 21억)를 참가비로 받는다. 직전 끝난 상하이 마스터즈 우승 상금은 15억5천6백만원으로 대회 참가만으로 마스터즈 대회 우승상금보다 높다
      이번 대회의 4강 라인업은 현 테니스계를 대표하는 ‘킹스’들이 채웠다.
      • 야닉 시너(이탈리아) : 치치파스를 완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챔피언이다.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 현역 테니스 전설로 시드를 받아 바로 4강에 진출했다
      • 카를로스 알카라즈(스페인) : 랭킹 1위로 시드를 받아 4강에 바로 진출했다.
      • 테일러 프리츠(미국) :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노박 조코비치 VS. 야닉 시너 ▲/ ▼카를로스 알카라즈 VS. 테일러 프리츠 

      앞서 시너는 치치파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고, 알카라즈와 프리츠의 대결이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알카라즈 “전시전은 공식 대회와 달라… 팬과 즐기려는 시간”
      재팬오픈 우승 후 알카라즈는 발목 부상 치료로 상하이 마스터즈에 불참했고 잠시 휴식 후 리야드에 도착했다
      재팬오픈 우승 후 알카라즈는 발목 부상 치료로 상하이 마스터즈에 불참했고, 잠시 휴식 후 리야드에 도착했다

      리야드에서 프리츠와의 경기를 앞둔 세계 1위 알카라즈는 대회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판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전시 경기는 공식 대회와 다릅니다. 공식 투어에서는 15~16일 연속으로 집중하며 체력적 노력이 요구되지만, 여기서는 하루 이틀 동안 테니스를 즐기며 팬들과 교감하는 무대일 뿐입니다.”

      알카라즈는 이어 “이 대회는 선수들에게는 시즌 중 잠깐의 휴식이자, 팬들에게는 스타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식스 킹스 슬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전시대회가 던지는 메시지
      식스킹스슬램이 열리는 경기장
      식스 킹스 슬램이 열리는 ANB 아레나, 8천석 규모다

      식스 킹스 슬램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스포츠 이벤트 중에서도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테니스의 미래형 흥행 모델’을 실험하는 무대다. 짧은 일정과 막대한 상금, 그리고 선수 중심의 구성은 전통적인 투어 시스템과 대비된다.


      하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명예보다 돈”이라는 논란도 따른다. 알카라즈의 발언처럼 이 대회가 단순한 ‘팬 서비스’로 자리 잡을지, 혹은 프로 테니스의 새로운 수익 패러다임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반응이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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