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즈를 상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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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
도쿄 ATP 500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즈는 다양한 기술과 압도적인 체력으로 사실상 무적에 가까운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로저 페더러는 테니스 월드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조언했다.
“공격성과 수비적 회복력의 조합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의 신체 능력은 상대를 끊임없이 시험하게 만들지만, 실수를 유도할 수 있는 경기 운영이 필요합니다.”
알카라즈의 속도와 코트 커버 능력을 언급하며, 코트 표면도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모든 코트가 빠른 플레이만 허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알카라즈를 불편하게 만들고, 한 번 더 샷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즉, 단순히 맞붙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페더러의 전략이다.
명예의 전당 향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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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
은퇴 3년 만에 페더러는 또 다른 큰 소식을 전했다. 바로 2026년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International Tennis Hall of Fame) 입성이 공식 발표된 것이다.
“거인 중의 거인 로저 페더러가 2026년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ATP 103회 우승, 단식 1251승, 20회의 그랜드슬램 타이틀. 또한 세대를 초월하는 발자취로 테니스의 위대함을 정의해왔다.
함께 후보에 오른 인물로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그리고 행정가 마살 해퍼 등이 있으며, 최종 결과는 2026년 11월에 발표된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페더러
이번 두 소식은 페더러의 현재 위치를 잘 보여준다. 하나는 여전히 코트 위 전략을 제시하며 후배 세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현역 같은 은퇴자의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전설로서의 위상이다. 알카라즈와 실제로 맞붙는 일은 없겠지만, 그의 통찰과 발자취는 현재와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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