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2위 서로 다른 투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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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ATP500 차이나오픈 시상식 사진 |
US 오픈 우승과 함께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즈(스페인, 22세)가 아시아 투어의 첫 무대로 일본 도쿄를 택했다. 알카라즈는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리는 ATP 500 시리즈 라쿠텐 재팬 오픈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알카라즈 외에도 테일러 프리츠, 홀거 루네, 캐스퍼 루드가 차례로 시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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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차이나오픈 챔피언 야닉 시너가 올해 다시 챔피언에 도전한다 |
한편, 세계 랭킹 2위이자 윔블던 챔피언인 야닉 시너(이탈리아, 24세)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이나 오픈에 출전한다. 시너는 지난해 차이나 오픈에서도 결승에 올라 알카라즈와 맞붙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3년에는 다닐 메드베데프를 결승에서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올 차이나 오픈의 톱 시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 알렉스 드 미노, 로렌조 무세티가 차지했다.
알카라즈, 디펜딩 챔피언 자격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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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차이나오픈 챔피언인 알카라즈는 올해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을 포기하고 재팬오픈에 출전한다 |
알카라즈는 지난해 차이나 오픈 챔피언으로 500점의 랭킹 포인트를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 출전을 포기하고 도쿄행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전년도 챔피언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같은 대회에 나서는 것이 관례지만, 알카라즈는 과감히 포인트 수호를 포기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알카라즈는 도쿄 오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한 테니스 전문가는 "차이나오픈에서 하드 코트 스페셜리스트인 시너와 경쟁하는 것 보다 도쿄에 출전해서 우승하는 것이 알카라즈에겐 더 수월할 수 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ATP500과 WTA1000이 함께 열리는 차이나오픈 |
차이나오픈은 ATP500, WTA1000대회가 함께 열린다. |
0723차이나 오픈은 ATP 500 대회와 함께 WTA 1000 대회도 동시 개최된다.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7세)는 US 오픈 중 입은 부상으로 불참을 선언했으며, 코리아 오픈을 제패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24세, 2위)가 톱 시드로 출전한다. 2번 시드는 코코 고프(미국, 21세, 3위), 3번 시드는 US 오픈 준우승으로 4위에 오른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24세), 4번 시드는 러시아의 틴에이저 미라 안드레에바(18세, 5위)다.
두 대회 끝나면 상하이로, 여자는 우한으로 |
상하이 마스터즈 대회가 열리는 치중 경기장 |
재팬 오픈과 차이나 오픈 이후에는 남자 선수들이 상하이에서 열리는 ATP 1000 상하이 마스터즈로, 여자 선수들은 우한에서 열리는 WTA 1000 우한 오픈으로 이동한다. US 오픈 직후 시작된 아시아 투어는 시즌 막바지 랭킹 포인트 경쟁에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 대회들이 끝나면 시즌 최종 무대인 ATP 파이널스와 WTA 파이널스가 열린다.
톱 10에게 아시아 투어가 매우 중요한 이유 |
ATP 파이널스 우승 트로피. ATP파이널스는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WTA파이널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개최된다. |
현재 ATP 파이널스의 컷오프 포인트는 5,265점, WTA 파이널스는 5,355점이다. 남자 단식에서는 알카라즈와 시너만이 이미 컷오프를 넘어 확정권에 들어 있으며, 여자 단식에서도 사발렌카와 시비옹테크 두 명만이 출전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상위권 선수들은 아시아 투어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포인트 경쟁을 펼치며 파이널스 티켓을 두고 격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