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식스 킹스 슬램(Six Kings Slam) 준결승에서 야닉 시너(이탈리아, 24세, 2위) 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8세, 5위) 를 세트 스코어 2-0(6-4, 6-2)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에 앞서 진행된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즈(스페인, 22세, 1위) 가 테일러 프리츠(미국, 27세, 4위) 를 같은 스코어로 (6-4,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결승전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의 시너 대 알카라스 리턴매치로 확정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600만 달러(약 82억 원) 으로, 우승 상금이 가장 많은 US 오픈의 5백만 달러보다 100만달러가 많은 그랜드슬램을 능가하는 규모다.
조코비치 “다 저분 때문이에요”… 유쾌한 패배 인정
패배 후 조코비치는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관중을 웃게 했다.
“오늘 좀 더 긴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 저분 때문이에요! 제 탓 아니라고요. 시너는 완전히 가속된 기차 같았어요. 코트 구석구석으로 공을 때려낼 때마다 너무 강했어요.”
이어 그는 나이에 따른 체력적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여전한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테니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여전합니다. 훈련과 고통은 여전히 가치 있는 일이에요. 제 몸과 더 젊은 몸을 바꿔보고 싶어요. 딱 1년만요. 그렇게 해서 저 친구들을 이길 수 있는지 보고 싶네요. 재밌을 거예요. 저는 여전히 동기가 있어요. 카를로스나 야닉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걸 알아요. 그런 날이 올 때까지 계속 그들에게 도전할 겁니다.” 결승전 일정과 티켓 가격
결승전은 10월 18일(토요일) 리야드 현지시간 저녁에 열린다. 대회 일정은 10월 15일(1라운드) → 16일(준결승) → 17일(휴식일) → 18일(결승 및 3·4위전)순으로 진행된다.
사우디 관광청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결승전 티켓은 최저 250 SAR(약 9만5천 원) 부터 시작한다. 다만 프리미엄석 및 VIP Box는 제3자 플랫폼에서 최고 3,250 유로(약 470만 원) 까지 거래되고 있다. 초기 라운드 티켓이 150 SAR(약 5만7천 원)부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결승전은 좌석 등급별로 약 10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현지 반응 “리야드가 세계 테니스의 중심”
식스 킹스 슬램 경기장. 8천석 규모다
리야드 현지 팬들은 “그랜드슬램보다 화려하다” “사우디의 새 문화 아이콘이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회장에는 세계 각국 팬들이 몰렸으며, 준결승 직후 일부 팬이 코트로 난입해 시너에게 재킷을 요청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해외 언론은 이번 대회를 “사우디 스포츠 투자 전략의 상징”으로 분석했다.
아랍 뉴스는 “식스 킹스 슬램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사우디가 테니스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평했다.
한편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리야드 시즌이 만든 최고급 스포츠쇼” “VIP 패키지는 이미 매진됐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
식스 킹스 슬램이 끝나면 리야드는 WTA 파이널스가 열린다. 오일 머니의 진격의 테니스가 무서우면서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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