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을 수 없는 순간… 정말 놀랍다. 목표는 단지 톱100이었을 뿐”
    • - 바슈로, 상하이 우승하며 204위에서 40위로
      - 준우승자 린더크네흐 “두 명의 사촌이 한 명보다 강하다”
      - 모나코 왕국 “국가적 자긍심의 승리”

    • 마스터즈 1000대회에서 역대 최하 랭킹 우승 선수로 기록된 발렝탱 바슈로
      마스터즈 1000대회에서 역대 최하 랭킹 우승 선수로 기록된 발렝탱 바슈로
      상하이에서 생애 첫 마스터스 1000 우승을 차지한 발렝탱 바슈로(Valentin Vacherot, 모나코,26세)가 기자회견에서 “시즌 목표는 톱 100 진입이었다. 지금 40위라니 믿기 어렵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챌린저 대회에서 한 번이라도 우승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그래서 시즌이 끝나기 전에 톱 100에 들려면 여러 번 우승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바슈로는 이번 대회에 대해 “여름부터 이 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시즌 중 참가할 수 있는 가장 큰 무대였고, 예선부터 강한 상대를 많이 만날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곳에서 이런 결과를 내게 될 줄은 몰랐다. 정말 놀랍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촌 아르튀르 린더크네흐(Arthur Rinderknech)와 맞붙은 결승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정이 있었다. 코트 반대편에 사촌이 있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결국 우리는 서로를 이기기 위해 싸운 프로 선수였다”고 전했다.

      린더크네흐, “두 명의 사촌이 한 명보다 강하다”
      준우승자 린더크네흐 시상식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준우승자 린더크네흐. 시상식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린더크네흐는 시상식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한 주 내내 믿기지 않을 만큼 응원해준 관중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승리하진 못했지만, 최고의 코트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 대회는 최고의 이벤트 중 하나이고, 매년 다시 오고 싶게 만든다. 내 사랑하는 사촌 발렝탱에게, 그리고 그의 코치 벤자민 발레레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당신이 이겼다. 당신은 강하다. 우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며 사촌을 향한 따뜻한 축하의 말을 남겼다.
      사촌지간에 결승전이 진행됐다 사촌지간에도 우승하는게 좋은듯우승자와 준우승자 표정이
      사촌지간에 결승전이 진행됐다. 사촌지간에도 우승하는게 좋은듯...우승자와 준우승자 표정이...

      린더크네흐는 연설 말미에 “부모님과 함께 일해온 모든 팀, 아내 보세, 그리고 집에서 보고 있을 리카에게 감사한다”며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그들의 덕분이다. 정말 즐거웠고, 내년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모나코 왕국 공식 발표: “국가적 자긍심의 승리”

      모나코 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바슈로의 상하이 마스터스 1000 우승을 “작은 나라의 큰 영광”이라며 축하했다.
      성명은 “발렝탱 바슈로는 모나코 테니스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의 승리는 단순한 개인의 쾌거가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가 함께 나눈 감격”이라고 밝혔다.

      모나코 왕자 알베르 2세(Prince Albert II) 역시 대회 직후 개인 메시지를 통해 “발렝탱은 모나코의 투혼을 보여주었다. 그의 헌신과 성실함이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고 전했다.

       발렝탱 바슈로는 예선 통과자 신분으로 결승까지 총 9매치를 소화했다. 그가 상대한 선수들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 시드 선수였다. 본선에서 그가 상대한 선수는 라슬로 제레(82위), 알렉산더 부블리크(14번 시드), 토마스 마하치(20번 시드), 탈론 그릭스푸어(27번 시드), 홀거 루네(10번 시드), 노박 조코비치(4번 시드)였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산 넘어 산이었다는 이야기다.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승리를 거둔 후 눈 시울이 시뻘개질 정도로 감격했던 것을 보면 그가 상하이에서 라운드 올라갈때마다의 심정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코비치에게 승리 후 눈시울이 붉어진 바셰로
      조코비치에게 승리 후 눈시울이 붉어진 바셰로

      그는 상하이 마스터스 1000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을 204위에서 40위로 끌어올렸다. 그의 목표는 ‘단지 톱 100 진입’이었으나, 시즌 막바지에 모나코 테니스 역사상 최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마스터즈 1000시리즈 역사 최하위 랭킹의 우승 기록이기도 한 발렝탱과 린더크네흐와의 결승은 열정을 쏟아낸 ‘가족의 결승전’으로 기억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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