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서 더 잘하는 정보영, 우승으로 가는 길
    • 정보영 선수가 호주 다윈 타이틀 확보에 성공했다
      정보영 선수가 호주 다윈 타이틀 확보에 성공했다

      안동시청의 정보영(22세) 선수가 호주 노던텔토리주 다윈에서 열린 ITF 여자 투어 W35 다윈(Darwin) 투어에서 우승하며 생애 단식 3번째 타이틀을 확보했다. 정보영은 지난해 12월 ITF W15 스텔렌보쉬 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한 후 올 8월 중국 루안에서 열린 ITF W15 대회에서 두 번째 타이틀을 확보했다. 루안 대회 우승은 안동시청 소속 선수로 국제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어제 다윈 대회는 정보영 선수의 국제 대회 3번째 타이틀이다. 단식 결승에 5번 올라 3회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다윈은 기존 타이틀인 W15 대회 우승에 비해 우승 포인트가 2배 이상(35점)으로 자신의 최고 레벨 우승이다. 복식 역시 3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영 선수의 타이틀은 모두 해외에서 획득한 것으로 국내보다 해외 투어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다윈 대회의 우승으로 가는 길이 결코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 7번 시드를 받은 정보영 선수는 1라운드에서 우리나라의 장가을(19세) 선수를 만나 풀 세트 접전끝에 승리했고, 2.3라운드는 호주의 와일드 카드 선수들 만나 비교적 손쉽게 진출했다. 

      4강 상대는 본인보다 무려 랭킹이 350위나 높은 시드 2번 테일라 프레스턴(19세, 223위)으로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WTA125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최고 랭킹이 134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정보영 선수는 프레스턴과의 대결에서 3세트 타이브레이크 11-9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솔직히 5-5 이후로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심판의 편파 판정이 심한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집중력을 높이려고 했었습니다. 상대도 공이 좋은 선수라 오늘은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없는, 최선을 다하는 재밌는 경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기에 공에 대한 집중력이 더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준결승전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정보영 선수의 심리적 상태에 대한 본인의 이야기다.

      결승 상대는 3번 시드 엘레나 미치치(21세, 402위) 선수다. 결승에서 정보영 선수는 1세트에서 자신의 서브를 모두 지키고 미치치의 서브 게임을 두 번 브레이크 시키며 5-1까지 앞서다 6-2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에서는 그야말로 초 접전이었다. 초반, 미치치의 반격으로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0-2로 끌려 갔으나 이내 미치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시켰고, 5-5에서 극적으로 미치치의 서브 게임을 다시 한 번 브레이크 시키며 6-5로 승리의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마지막 서빙 포더 챔피언십에서 정보영 선수는 연속 2포인트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으나 이내 연속 4포인트를 따내며 생애 최고 타이틀 확보에 성공했다.


      “ 첫 35k 우승을 해서 너무 기뻐요. 항상 응원해주는 우리 가족과 안동시청 감독님과 테니스팀, 그리고 요넥스코리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도해 주신 코치 선생님과 트레이너 선생님. 특히 이번에 같이 2주 동안 옆에서 도움주신 최종욱 트레이너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이번 경기가 제 테니스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더 높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


      정보영 선수의 우승 소감이다. 이번 다윈 대회가 “테니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정 선수의 단식 타이틀 확보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올해 2개의 타이틀을 확보했고, 이번 W35 다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점점 더 높은 레벨의 대회에서 타이틀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 높은 레벨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여진다.

      정보영 선수가 투어 레벨의 선수로 성장해 우리나라 테니스의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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