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 플레이어들...상하이에서 줄줄이 탈락하고 달려가는 그곳은?
    • - 우승 상금 600만 달러… 상하이 마스터즈 탈락자들, 체력 조절하며 ‘하이프 쇼다운’ 준비
    • 식스 킹스 슬램 출전 선수들
      식스 킹스 슬램 출전 선수들

        상하이 마스터즈가 이제 중반을 넘어 선 가운데 각 톱 5시드 중 4번 시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8세, 5위)를 제외한 4명이 탈락했다. 1번 시드였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22세, 1위)는 재팬 오픈 우승 후 부상을 이유로 대진이 발표된 후 불참을 선언했고, 2번 시드 야닉 시너(이탈리아, 24세, 2위)를 비롯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28세, 3위), 테일러 프리츠(미국, 29세, 4위) 모두 3라운드 탈락했다.


      이들 5명은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향한다.
      ‘식스 킹스 슬램(Six Kings Slam)’...이름 그대로 왕(王)들의 전시 대회다. 총 6명이 출전하며 두 명은 준결승에 직결하고, 4명은 예선을 치러 두 명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출전 선수는 앞에서 말한...상하이에서 탈락한 알카라즈, 시너, 즈베레프, 프리츠, 그리고 유일하게 4라운드 진출한 조코비치다. 그리고 또 한 명...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27세, 25위)다. 치치파스는 부상으로 시즌 오프를 선언한 영국의 잭 드레이퍼(23세, 8위) 대신 포함됐고, 상하이에서 경기 시작 몇 시간을 앞두고 출전을 포기했다. 식스 킹스 슬램 출전 선수 6명 중 5명이 일찌감치 상하이에서 물러난 것이다.

      상하이 직후 열리는 초호화 대회

      2025년 식스 킹스 슬램은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사우디 리야드 ANB 아레나(실내 하드코트)에서 열린다. 리야드 시즌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이 대회는 ATP 랭킹 포인트가 없는 ‘익시비션(Exhibition)’이지만, 출전료와 상금 규모는 웬만한 마스터즈 대회, 아니 그랜드슬램을 능가한다.

      모든 참가자는 출전 보장금 150만 달러(약 21억 원)를 받으며, 우승자는 추가로 450만 달러(약 63억 원)를 손에 넣는다. 결국 한 명의 챔피언이 600만 달러(약 84억 원)를 독식하는 구조다. ATP 포인트는 없지만, 돈과 명예 만큼은 시즌 최대급이다.

      흥행의 방정식 — 체력, 명예, 그리고 자존심

      ATP 포인트가 걸리지 않지만, 식스 킹스 슬램의 의미는 크다. 톱6가 한 무대에 오르는 일 자체가 드물고, 시즌 후반 컨디션 조정과 부상 관리가 중요한 시점에 열리기 때문이다.

      시너는 상하이 기권 이후 “완전히 회복해 리야드에서 다시 보여주겠다”고 밝혔고, 알카라즈는 “새로운 형식의 대회가 테니스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조코비치는 여전히 “경쟁을 즐기는 법을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식스 킹스 슬램의 흥행의 키는 체력이다. 톱 플레이어들끼리 맞붙는 만큼 결국은 얼마나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지가 승패의 가장 큰 요인이 된다. 식스 킹스 슬램은 상하이 마스터즈 결승전이 끝난 후 3일 뒤에 시작한다.

      상하이와 리야드, 그들의 숨겨진 속내

      식스 킹스 슬램 대진표
      식스 킹스 슬램 대진표
      노박 조코비치와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시드를 받아 4강에 올랐고, 시너와 치치파스가 맞붙어 승자가 조코비치와, 프리츠와 즈베레프가 맞붙어 승자가 알카라즈와 4강에서 대결한다. 유일하게 3라운드 탈락하지 않은 조코비치는 그나마 시간적인 여유가 좀 더 있는 셈이다.

      ‘식스 킹스 슬램’은 투어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하이엔드 이벤트다.
      ATP 포인트가 없어도 세계는 주목하고, 상금과 스타 파워만으로 흥행이 가능함을 입증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식스 킹스 슬램 출전하는 젊은 선수들이 리야드의 상금을 쫒아 상하이를 희생시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나 하나 뿐일까?.

      전통 스포츠에서 엔터 스포츠로 변화하고 있다해도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그저 아니길 바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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