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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가 한프만에게 역전승하며 4라운드 진출했다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또 한 번 ‘정신력의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상하이 치중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마스터즈 1000 시리즈 3라운드에서 조코비치는 얀니크 한프만(독일)을 상대로 4-6, 7-5, 6-3의 역전승을 거두며 4라운드에 올랐다.
첫 세트, 흔들림 속의 패배
조코비치는 첫 세트에서 초반부터 한프만의 강력한 포핸드에 고전했다. 자신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내주며 리듬이 무너졌고, 결국 4-6으로 세트를 내줬다. 경기 초반, 조코비치답지 않은 언포스드 에러가 눈에 띄었다.
두 번째 세트, 끝내 브레이크를 만들어내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곧 본연의 ‘집요함’을 되찾았다. 양 선수 모두 타이트하게 서비스 게임을 지켜냈고, 6-5 상황에서 드디어 조코비치가 한프만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이 한 게임이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마지막 세트,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
3세트는 사실상 ‘정신력의 전쟁’이었다. 38세의 조코비치는 2-1 리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한프만의 서브를 깨뜨리며 앞서갔고, 이후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경기 시간은 무려 2시간 57분. 노장의 투혼이 빛났다.
“오늘은 폭풍을 견뎌야 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코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매일 80%가 넘는 습도 속에서 경기합니다. 주간에는 더위와 햇볕까지 더해져 정말 혹독합니다. 오늘은 정말 폭풍을 견뎌야 했습니다.
38세의 나이로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3시간 가까이 싸웠고, 만원 관중이 모두 저를 응원했습니다. 꿈이 현실이 된 듯합니다.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통산 13번째 상하이 마스터즈 4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2번의 구토에도 굴하지 않고 역전승을 일궈내는 조코비치...‘정신력의 제왕’이라는 말이 그저 나온말은 아니다.
▼위 유튜브 영상이 안보이시는 분은 아래 클릭(심하진 않으나 비위 매우 약하신 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