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베이징 WTA 1000 결승전이 ‘젊은 세대의 대결’로 확정됐다.
체코의 린다 노스코바(20세, 27위)와 미국의 아만다 아니시모바(24세, 4위)가 오늘 5일(일) 밤 8시 타이틀을 두고 맞붙는다.
노스코바의 투혼- 세 번의 매치 포인트를 구하고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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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노스코바가 페굴라와의 준결승에서 매치 포인트 3개를 구하고 결승에 올랐다 |
린다 노스코바는 준결승에서 세계 5위 제시카 페굴라(미국, 31세, 5위)를 상대로 세 번의 매치 포인트를 막아내며 세트 스코어 2-1(6-3, 1-6, 7-6(6))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페굴라는 3세트 6-5에서 세 차례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마무리하지 못했고, 노스코바는 강한 멘탈로 타이브레이크를 잡으며 생애 첫 WTA 1000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노스코바는 지난 윔블던 4라운드에서 아니시모바에게 패했던 아쉬움을 씻고, 두 선수의 통산 상대 전적 1승 1패 균형을 다시 흔들 기회를 잡았다. 하드코트에서는 2년 전 인디언웰스에서 노스코바가 승리한 바 있어, 결승은 양 선수에게 상징적인 리턴 매치가 될 전망이다.
고프를 58분 만에 제압, 아니시모바의 완벽한 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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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2위 고프를 완벽히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아니시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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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아니시모바는 자국민인 세계 랭킹 2위 코코 고프(미국, 21세)를 준결승에서 58분만에 세트 스코어 2-0(6-1, 6-2)으로 끝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아니시모바는 윔블던, US 오픈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그녀는 “코코를 이기기 위해선 최고의 경기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오늘 그걸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코트에 들어설 때마다, 그리고 승리할 때마다 이곳에서 뛰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느낀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체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잘 칠 수 있다”
결승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아니시모바는 자신의 신체 상태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정말 여기서 잘 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어요. 특히 몇 주 동안 경기가 없던 뒤라서 더 그랬죠. 게다가 베이징으로 떠나는 날, 제 사랑니를 뽑았거든요.” 이어 그녀는 “제가 몸이 완벽하지 않거나 도전적인 상황일 때 오히려 더 잘 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만큼 압박을 느끼지 않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스스로를 시험해보는 과정이 즐겁기 때문이에요.”라고 덧붙였다.
결승전 포인트 — ‘공격력 vs 안정감’의 대결
노스코바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서브와 베이스라인 스트로크로 매치당 평균 서브 에이스 7.4개, 위닝샷 28개를 기록하며 파워풀한 공격력을 입증했다. 반면 아니시모바는 리턴 성공률 48%, 브레이크 포인트 득점률 67%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 결승 일정:
• 대회: 2025 WTA 1000 차이나 오픈 (베이징)
• 결승: 린다 노스코바(체코) vs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 일시: 10월 5일(일) 오후 8시
• 중계: tvN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