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너, 무릎 부상으로 시즌 마감…“장기적인 선수 생활 생각해야 했다”
    • 올 시즌 44승 3패·6차례 우승…즈베레프, 연말 세계 1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
    •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2026시즌을 조기에 마감한다. 지난 7월 윔블던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시너는 남은 시즌 출전 대신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시너는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무릎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장기적인 선수 생활을 생각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정말 많은 아름다운 감정과 감동을 경험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100%의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너의 시즌 최종 성적은 단식 44승 3패다. 하드·클레이·잔디 코트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여섯 차례 우승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시즌 후반 일정은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3월부터 5월까지는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다섯 차례 연속 우승했다. 이 과정에서 마스터스 1000의 9개 대회를 선수 생활 동안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를 역대 최연소로 달성했다.

      그랜드슬램에서는 성과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풀세트 끝에 패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아르헨티나)에게 져 2회전에서 탈락했다. 프랑스오픈 패배로 30연승 행진도 멈췄다.

      윔블던에서는 다시 정상에 올랐다. 1회전부터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경기 중 신발 밖으로 피가 배어 나오는 어려움까지 겪었지만, 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꺾고 대회 2연패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했다.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의 맞대결은 올해 한 차례였다. 시너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세계 10위 이내 선수를 상대로는 10승 1패를 기록했으며, 유일한 패배는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당했다.

      시너의 시즌 마감은 연말 세계 랭킹 1위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2위 즈베레프는 원문에 제시된 실시간 랭킹 기준으로 시너에게 1,280포인트 뒤져 있다.

      그러나 시너는 지난해 시즌 후반 중국과 빈, 파리 대회 및 ATP 파이널스 우승으로 확보한 포인트를 방어할 수 없다. 즈베레프가 남은 대회에서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는 만큼, 연말 세계 1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시너는 여섯 개의 우승 트로피를 남긴 채 시즌을 마무리한다. 남은 과제는 무릎을 회복하고, 자신이 밝힌 대로 온전한 몸 상태로 코트에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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