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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문원배, 테니스의 기본인 '원칙'과 '배려'를 지킨다.

문원배, 190여팀 참가하며 성황리에 대회 마쳐


제2회 과천 문원배가 신인부 190여팀이 참가한 가운데 4월 16일 열렸다.


  과천의 문원클럽에서 개최하는 문원배가 올해로 2회를 맞이했다. 문원배는 순수 신인부만 출전 할 수 있는 대회(입상자 분리출전)로 올해 190여팀이 참가했다.


  문원배는 올해 2회째 대회였으나 그 기반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원클럽은 어떻게 하면 회원들의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로 매달 자그마한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이 됐고,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문원 오픈대회를 열었다. 문원오픈은 김준호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김형진 코치가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저녁 7시에 시작했기에 참가 선수들을 위해 간단한 요기도 준비했다.




 

 회원들의 참가비 1만원으로 운영했기에 여차하면 마이너스였다. 그래도 김형진 코치는 포기하지 않았다. 문원 클럽 회원들은 힘들 때마다 든든한 힘이 되어 줬다. 금요일이면 꼬박 꼬박 대회에 참가했고, 자발적으로 대회 진행 봉사를 했다. 초창기에 비해 지금은 형편이 많이 나아졌다. 3년전부터 클럽 회원이 운영하고 있는 ㈜PS산업(대표 이기형)에서 후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문원배의 기반은 10년을 유지해 온 문원 오픈



 문원 클럽은 10년동안 문원 오픈을 진행해 오면서 과천과 인근 지역에서 신뢰를 쌓았다. 클럽 회원들의 실력 역시 대회를 개최한 시간과 함께 부쩍 성장했다. 12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문원 클럽은 전국대회 우승자가 10명이 넘고, 과천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클럽이 됐다.


회원들의 생각은 문원 오픈에 머물지 않았다. 문원 오픈을 개최하면서 7~8년의 세월 동안 대회 개최 경험이 축적된 회원들은 좀 더 넓은, 좀 더 큰 대회에 마음이 갔다. 과천의 테니스 여건이 힘들어지자 유일한 전국대회였던 토리아리배(과천의 마스코트인 토리와 아리의 이름에서 따옴)가 대회 개최 여건의 어려움으로 중단됐다.




주니어 선수 육성 후원은 문원 클럽의 중요한 사업이다. 문원배 시상식에서 주니어 육성 장학금을 받은 김하람(청계초6)선수. 양명고 심민석, 삼일공고 이동준 선수도 문원클럽에서 주는 장학금을 수상했다. 시상: 문원 클럽 정대성 회장

 

 과천에 전국대회가 단 1개도 없게 됐다. 정대성 회장을 필두로 회원들은 과천의 테니스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높았다. 토리아리배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클럽에서 단 1부서라도 전국대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회원들의 생각이, 참여가 문원배를 만들어 냈고, ㈜앨커미스트 헤드의 후원은 큰 힘이 됐다.



문원배, 과천의 유일한 전국대회로 성장.


지난해 첫 대회, 140팀이 참가했다. 올해는 187팀이 참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30%가 넘는 참가 성장률로 멀리 부산에서, 강릉에서, 대전에서 문원배에 참가했다. 비 랭킹이기에 랭킹대회를 개최하는 단체에 홍보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참가 팀이 늘었을까?



문원 클럽 회원들과 함께 했던 4시간여 동안 유심히 관찰한 결과 2가지를 느끼게 됐다.
그 첫 번째는 회원들의 문원배에 대한 사랑이다. 대회 진행은 회원들이 나서서 했다. 메인 코트인 문원코트를 비롯 8개의 코트에서 분산되어 대회가 개최됐다. 8강이 끝나고 문원코트로 돌아 온 그 누구도 힘들다며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모두들 환한 얼굴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협조했다.


문원배의 진행자들은 문원 클럽 회원들이다. 클럽 회원들은 십시일반하여 대회를 만들어 냈고 또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맨 좌측이 문원 오픈을 10년 동안 이끌어 온 김형진 코치.


회원들의 사랑과 참여, 원칙과 배려가 문원배의 가치.


두 번째는 테니스의 기본인 원칙과 배려가 있었다. 문원배 4강전부터 심판대에 심판이 올라갔다. 풋 폴트를 보는 선심도 배치됐다. 갤리리들도 선수들이 경기 하는데 영향을 주지 않는 곳으로 위치했다. 여기 까지는 대회를 조금 신경 쓴다고 하는 전국대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런데, 하나 더,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대망의 결승전, 사이드 라인에 결승에 오른 4명의 선수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배치됐다.



결승에 오른 선수들과 정대성 대회장(중앙 우), 경기이사(중앙 좌)


의자를 놓은 그 자체가 그리 큰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루에 7~8게임을 해야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선수들이 엔드 체인지시 잠시 의자에 앉아 쉴 수 있게 하는 그 배려는, 주최, 주관자의 입장이 아닌 선수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문원 클럽 정대성 회장은 "어느 정도 테니스를 치게 되면 여유가 생긴다. 그 여유는 실력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함께 포함된다" "여유가 생기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생긴다"고 말했다.





 문원배는 내년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신인부에 이어 한 개 부서라도 더 늘려서 2개 이상의 대회, 더 나아가서는 랭킹 대회를 개최하고 싶은 꿈이다. 테니스의 원칙을 지키고 참가 선수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문원배는 분명 동호인들이 좋아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람의 마음은 서로 이어지게 되어 있으니까.



3위 입상


준우승 류해열, 주재갑 선수


우승 박정훈, 이정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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